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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고도비만 차라리 운동하지 마라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또 의학 기술을 빌려서 해결하는 것이 정답일까라는 생각도 있다. 고도비만인 상태에서는 신체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자제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방법을 찾아 적절히 운동하면서 식단 조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의 3개월간 유산소 운동 위주로 하다 무산소 운동을 병행하고 주말에는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해온 내겐 분명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살을 많이 뺐다. 짧은 시간에 급하게 빼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당연히 살이 많은 상태에서는 어떤 운동이든 힘들 수 밖에 없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운동을 해나가는 것이 체질개선에 효과를 주고 몸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비결이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 책은 조금 반어법처럼 책 제목을 지은 것 같다. 천편일률식으로 이렇게 하면 빠진다는 다이어트 성공기를 무조건 따라하지 말고 사람들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운동량이 많거나 식이조절을 했음에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사람도 분명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게 사례를 들면서 해결점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래서 위풍선, 위밴드, 위절제술, 지방흡입수술이 소개되고 있는데 다소 시술에 대한 이야기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은 아쉬웠다. 6장엔 고도비만인을 위한 각 부위별 운동 방법을 소개하고 있음에도 위풍선을 하면 몇 개월 내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도 살을 뺀 사례들이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을 바로잡을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다이어트 상식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심각한 요요현상을 겪으며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기도 한다. 


근데 책을 읽으면서 드는 의문점은 위풍선 같은 시술을 받고 난 이후에 부작용은 없는지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모두 심각한 고도비만으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은 사람들의 사례만 있을 뿐. 시술을 받은 후에도 요요현상없이 살을 뺀 그 상태로 지낼 수 있는 것일까? 우리는 매번 올해의 목표 중 하나로 다이어트 성공을 내건다. 올해는 반드시 살을 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는 식습관을 바꾸고 과식하지 않으며 적절하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비결이며,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시술을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대개 다이어트 방법이나 관련 광고들은 이런 불안심리를 이용하고 당장이라도 이대로만 한다면 몇 주 내 살을 뺄 수 있다고 현혹한다. 약으로 살을 뺄 수는 없으며 뭐든 쉽게 뺀 것들은 도로 살이 찐다. 가장 정석대로 다이어트를 하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조절을 잘한다면 누구나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처음부터 무리하게 운동하지 말고 건강을 위해 운동하다보면 어느새 살이 빠진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