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 : 나이 드는 게 불안한 월급쟁이 싱글녀를 위한 노후 대비법

싱글족,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보니 나이 들면서 필요한 것은 월급 관리와 집, 건강이 될 듯 싶다.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을 갖기 위한 기술을 익혀야 하고 노후에 대한 대비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는 싱글녀에 초점을 맞춰서 썼지만 월급쟁이 돈 관리법, 생존 재테크(집, 연금, 보험) 등 주로 재테크나 자산 흐름을 관리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하는 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평균 기대 수명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월급 만으로는 더 이상 부를 축적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안정적인 몇몇 직장을 가진 사람을 제외하곤 대부분 언제까지 직장을 다니며 월급을 받을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렵다. 그래서 우선 자신이 벌고 있는 수익 대비 철저하게 통장 관리와 소비 지출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미래에 독거노인이 될까 봐 걱정하는 이유 역시 외로움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외로움도 무시 못 할 문제이지만, 몸이 아프거나 내 한 몸 누일 공간이 없거나 쓸 수 있는 돈이 없어서 불행한 나날을 보내게 될까 봐 암담한 것이다." 이 대목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이유가 설명되는 것 같다. 젊을 때는 아주 먼 미래의 일로 보이지만 평소에 준비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곧장 닥쳐올 현실이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적어도 내가 잠을 자며 생활할 수 있는 안정된 공간을 마련하고, 돈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이 모든 전제 위에는 꾸준한 건강 관리를 해서 활력 넘치는 생활이 가능해야 하는 것이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현재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고정 지출을 줄이고 소비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싱글일수록 집이 필요하다는 얘기에 공감한다.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해두지 않으면 안정적인 생활과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생활 규모가 축소된 대로 그에 맞춰 생활하면 된다. 특히 이 책은 싱글녀를 위해 쓴 책이니만큼 여자에게 필요한 것들도 세심하게 쓰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불안한 직장, 높은 실업률 등은 노후마저 생각할 겨를이 없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결혼 후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면 들어갈 비용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당장 저축할 돈도 없어 노후를 포기하게 된다. 이런 현실적인 이유들로 인해 결혼을 미루거나 비혼으로 남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 하면서 더욱 자신의 생활에만 집중하며 사는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