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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프라이드 : 지속발전이 가능한 조직의 첫 번째 조건



기업들의 고민은 조직의 역량을 키워서 최대한의 성과를 내는 것이다. 회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에게 일하기 좋은 직장이 되어야 한다. 일하기 좋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테일러식 사고방식에 갇혀서는 뾰족한 묘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매일 반복되는 야근과 눈치보며 퇴근하는 분위기 속에서 어떤 창의성도 발휘될 수 없고 오히려 생산성은 더욱 떨어질 뿐이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 업무량이 많으면서 생산량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 업무량이 조절되지 않고 근무시간이 길어질수록 직원이 회사 내에서 프라이드를 갖기 어려워지고 있다. 원래 회사생활이 그렇다는 꼰대 마인드로는 어떤 혁신도 이뤄낼 수 없고, 직원들 스스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휘하여 효율적으로 업무를 완수하려는 자율성을 꺽을 뿐이다.

제니퍼소프트와 보리출판사, 우아한형제들과 같은 기업들은 소위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꼽히는 곳이다. 방송이나 언론 매체에 여러 차례 소개될 정도로 직원 복지와 독특한 회사 문화로 화제가 된 곳이다. 직원 자율에 맞기면 해이해질 것 같지만 오히려 직원들의 프라이드가 높아지고 주어진 시간에 집중하면서 생산성은 올라간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지닌 채 일하지 않고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업무를 보니 능률적이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지나친 규율과 엄격성은 때때로 직원들의 창의성을 가로막는다. 대부분 겪어본 회사들이 대체로 그랬던 것 같다. 항상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프라이드를 가질 수 없는 곳이었다.

이 책에서는 프라이드를 구성하는 요소로 '보이지 않는 자산, 최고 상품, 사회적 책임, 일 잘하는 것, 존경, 보상과 대우' 등 여섯 가지로 설명하며, 이를 'PRIDE 방법론'으로 부르고 있다. 프라이드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차근차근 지속적으로 작은 것들을 자주 경험하게 할수록 원하는 변화는 더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한다. 조직원들이 함께 실력을 끌어올려서 같이 성장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 올바른 방향성으로 적절한 보상과 대우가 이뤄진다면 더욱 탄탄한 조직이 될 것이다. 프라이드의 정의로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개인적 평가와 개인이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 판단하는 정도로 내릴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자신과 남 앞에서 떳떳하려면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스스로 회사에 기여하며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받으며 함께 성장한다고 생각할 때 프라이드를 갖게 되며, 조직은 더욱 단단해진다. 이 책은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기업과 리더들이 읽게 된다면 더 나은 일터가 만들어지게 되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