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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위대한 파괴자들 : 세상에 도전한 50인의 혁명가



역사에 관해서라면 아무리 반복해 읽어도 지루하지 않다. 이 책은 한니발 바르카부터 마틴 루터 킹 주니어까지 즉, 고대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인류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씩 읽다보면 금새 이야기에 빠져들고 예전에 읽었던 역사책과 함께 내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특히 카르카고의 명장 한니발 바르카와 고대 로마의 천재 율리우스 카이사르, 가이우스 크라쿠스, 클레오파트라 등 익히 안다고 생각했지만 모르던 부분도 있고 50인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혁명적인 부분 위주로 요약해서 서술한 것이 특징이다.


제목을 '위대한 파괴자들'이라고 지었는데 이들은 역사를 바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혁명가들이며, 시초가 된 사람들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인류가 한걸음 더 나아가는데 있어서 후대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들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치가, 군인, 정치인, 왕, 시민운동가, 사회학자, 종교인, 족장 등 각자 다른 위치에 있었지만 이들의 행동들이 변화를 불러왔고, 우리는 과거보다 조금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성 참정권, 노예제도 종식을 위해 오랜 시간 피와 투쟁의 역사가 있었다.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보다 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들이다.


이 책에 수록된 인물들은 지금까지도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성공과 실패라는 평가에 앞서 부조리한 세상의 질서를 파괴하고 어떻게든 바꿔보기 위해 도전과 혁명 정신으로 불의에 맞서 투쟁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체 게바라일 것이다. 나름의 신념이 있었기에 성공적인 쿠바의 성공로 만족하지 않고 콩고, 볼리비아에 잠입해 반란군을 지원하여 혁명을 시도했다. 비록 실패로 끝나고 본인은 볼리비아 군대에 의해 처형당했지만 불굴의 혁명적 의지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지금까지 쿠바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물이 되었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세상은 이러한 사람들로 인해 변화하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우리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모든 것들은 어쩌면 이들로 인해 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역사 속의 위대한 인물 중 혁명가 50인을 한 권의 책에 읽을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고, 모르고 있던 사실들도 알게 되어 역사를 아는 재미가 있다. 파괴라는 과감한 표현을 쓴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을 당당히 해냈고,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 이들의 정신을 본받고 세상을 당장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지금보다 나은 세상으로 가려면 항상 깨어있는 시대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세상은 부조리함으로 가득차 있고 작은 혁명가들로 인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위대한 파괴자들
국내도서
저자 : 제프 플라이셔(Jeff Fleischer) / 박은영역
출판 : 윌컴퍼니(WILLCOMPANY)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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