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링북은 참 묘한 맛이 있다. 그림에 소질이 없는 사람에게도 도전의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비록 촌스럽고 뭔가 어색하더라도 일단 그림을 그리다보면 잡생각이 들지 않아서 힐링이 된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앨리스 컬리링북은 꽤 복잡한 구성들이 많다. 시간을 들여 정성스럽게 채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꽤 친숙한 앨리스에 관한 컬리링북이니만큼 환상적인 색채가 어울릴텐데 색선정이 그래서 중요한 듯 싶다.
표지부터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이 있다. 어디로 가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기 직전의 앨리스를 담은 표지는 동화 속 앨리스만큼이나 매력적이다.
표지와 마찬가지로 뒷표지도 앨리스와 동물들을 배치해서 다른 컬러링북과 다르게 독특하고 묘한 느낌을 자아낸다.
애니메이션이나 동화 속 그림을 볼 때는 화려함에 정신이 없었는데 막상 흰색 도화지에 선만 그려진 상태에서 무언가를 그릴려고 하니 막막해지는 기분은 무엇인가. 내 느낌이 가는대로 그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상상력을 발휘해보는 건 어떨까?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환상 속 세계를 나만의 상상력으로 그려보는 것이다.
아마 컬러링북 중 유일하게 퍼즐이 들어있을 듯 싶은데 무언가 덤을 하나 더 건진 기분이다. 이걸 다 맞출려면 몇 시간은 꼬박 걸릴 듯 싶을만큼 피스가 자그마치 300개나 된다고 한다.
위 그림을 보고 맞추면 된다는 퍼즐 사이즈는 340 x 250mm라고 한다. 이 책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50주년 탄생 기념을 제작한 컬러링북이라고 하는데 컬러링북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람을 받을 것 같다. 하지만 난이도가 좀 높다는 건 감안해야 할 듯 싶다. 촘촘한 여백을 채우고나면 완성된 그림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는 이유는 아마 억지로 무언가를 만들려고 하기 보단 내가 좋아하는대로 그릴 자유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앞으로도 컬러링북은 독자들에게 선택받아 사랑을 받을 것 같다.
Alice(앨리스)
- 저자
- 루이스 캐럴, 루이스 캐럴 (원작) 지음
- 출판사
- 북스토리 | 2015-04-20 출간
- 카테고리
- 예술/대중문화
- 책소개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50주년 탄생 기념 컬러링북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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