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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삼거리에서 만나요 : 말이 통하지 않아도 괜찮아! 용감한 10인의 38개국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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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으로 치면 옴니부스처럼 10인의 여행가들이 각자의 여행담을 한 권에 모아놓은 책이다. 그래서 한 권으로 전세계를 둘러본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책 제목을 <삼거리에서 만나요>라고 지은 이유를 들여다보면 결국 지구는 둥글기 떄문에 우연찮게 어디서든 만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 각자가 여행한 나라도 다르고 국제우편으로 부치듯 각자 겪은 주요 에피소드로 채워넣어서 에세이처럼 읽힌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재미없는 일상이 연이어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낯선 환경, 낯선 경험을 통해 신선한 자극을 받는 이들이 부럽고 한국을 좀처럼 벗어나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겐 모든 새롭지 않은 것들이 없다. 사진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지만 나는 어느새 일본 지브리 박물관에 있다가 콜롬비아 보고타를 거쳐 시드니에 와 있다. 내가 살아가는 땅에서 충족되지 않은 새로움을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즐겁다. 그때는 힘들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을테지만 살아가면서 몇 안되는 순간들을 다녀온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은 일상에 지친 우리들을 자극시킨다.


내겐 휴식이 필요하다. 지친 몸을 재충전시킬 시간이 필요하다. <삼거리에서 만나요>는 정말 앉아서 이들이 겪은 여행담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나라를 가면 무얼 조심해야 하고 꼭 알아야 할 정보들도 절로 습득할 수 있었다. 또한 각 여행지마다 나만의 여행 포인트라고 꼭 가봐야 할 곳에 대한 깨알같은 정보들도 알려준다. 지금가서 겪어보기 전까지 모르는 부분도 있지 않나. 늘 부러움 섞인 눈길로 이들이 찍은 아름다운 배경의 사진들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용감하게 세계를 향해 몸을 던진 젊은이들의 딴딴한 종아리와 시간의 결과물들이다. 대부분을 여행을 떠나고자 충동질이 이는 건 고요하면서 웅장한 대자연의 모습과 평온하면서 색다른 일상이 함께 하는 사진을 볼 때다. 이미 우리는 그 중간에 겪을 어려움과 복잡한 과정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 잊어버리기 일쑤다. 무려 38개국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과하지도 않고 적절하게 각자의 개성을 담은 글로 채워져 있다. 아직은 젊고, 아직은 돌아다닐만한 체력이 있으며, 한 살이라도 어리다는 이유로 수많은 가능성을 지닌 이들이 쓴 글들은 소소한 일상과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언제 어느 나라로 첫 해외여행을 떠나게 될 지 모르겠지만 분명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가벼운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소소한 이야기들은 읽는 재미가 있어서 잠시나마 눈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삼거리에서 만나요

저자
#{for:author::2}, 삼거리에서 만나요#{/for:author} 지음
출판사
허니와이즈 | 2015-04-29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지금까지 이렇게 특별한 여행담은 없었다!여행 좀 다녔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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