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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다시 찾아본 멋진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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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린 충격적인 작품이었다. 이 책이 발표된 1932년 이후 26년이 지난 뒤에야 발표된 작품인 <다시 찾아본 멋진 신세계>는 본인이 쓴 작품에 대한 해석집이라고 볼 수 있다. 인구 과잉, 양과 질과 도덕성, 과잉 조직화, 민주 사회의 선전, 독재 국가의 선전, 상술, 세뇌, 화학적인 설득, 잠재의식적인 설득, 수면 학습법, 자유를 위한 교육 등 멋진 신세계에서 다뤄졌던 소재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장을 넘기기가 만만치 않을만큼 글이 묵직하다. 결코 가볍게 읽을만한 내용이 없을만큼 그가 미래를 예견한 모습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이 책이 쓰여진 시기를 본다면 마치 미래에 갔다 온 것처럼 지금과 별 차이가 없다. 인구 과잉 문제는 최근들어서 중요한 사안으로 다뤄지고 있다. 지구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구는 한정적인데 100억명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분명 그 시대에는 지금보다 훨씬 인구가 적었고 이렇게까지 많은 인구가 살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하지만 초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령인구는 급격하게 늘어나는 반면 전 세계는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제적인 부담과 늦춰지는 결혼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도 인구감소를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 


선전, 상술, 세뇌, 화학적인 설득, 수면학습법 등을 보면 그가 내다본 미래는 부정적이다. 자유의지를 누군가의 시스템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부터가 무서운 생각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나 언론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뉴스 등은 다양성을 부정하는 통제된 사회라면 획일화되며 사상적으로 하나의 생각만이 진리라고 여기는 방식은 우리들을 세뇌시키기에 충분하며 선전을 통해 반복학습을 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우리는 멋진 신세계에 살고 있는 것일까? 미래 사회를 예측한다는 것은 그럴만한 가능성이 존재하거나 그의 생각에 따른 상상력을 기반으로 앞으로 살아갈 세계를 완벽하게 구축해내었다는 점에서 대단한 일이다. 그 당시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놀랍다. 인간에게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자유의지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이를 상실할 수 있는 권리는 인간들에게 없다. <다시 만나본 멋진 신세계>를 읽으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시도가 될 것 같다.




다시 찾아본 멋진 신세계

저자
올더스 헉슬리 지음
출판사
소담출판사 | 2015-06-12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멋진 신세계』속 악몽은 어떻게 현실이 되는가! 시대를 앞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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