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의 작가 다나카 요시키의 장편소설입니다.
은하영웅전설은 알게 된 것은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였습니다. 책은 아직 못 봤고, 본편, 외전, 극장판까지 몇 일에 걸쳐서 완전히 빠져들다시피 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보면서 철학, 정치, 경제, 인간관계, 정쟁 등 결코 가볍지 않은 묵직한 이야기들을 치밀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등장인물들과 에피소드들...
민주주의(연합국)와 제국주의(독일)로 나뉘어서 볼 수가 있는데 선악개념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의미를 다루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모든 인과관계들 속에서는 현실과 그리 큰 차이가 없어서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나카 요시키가 쓴 작품으로 월면도시인들이 만든 올림포스 시스템때문에 지상 몇 백미티로 날아오르는 물체들은 모두 요격되도록 설계되어서 높이 날 수가 없도록 설정되었습니다. 여기서도 일곱 도시마다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나옵니다. AAA, 케네스 길포드, 류 웨이, 슈터밋, 유리 크루건, 모블리지 주니어, 에곤 라우드루프, 권터 노르트 등 시니컬하면서 정치 권력자들에 대해선 상당히 냉소적이죠.
부에노스 존데라는 도시에선 에곤 라우드루프라는 독재자를 뽑아놨는데 결국 페루 해협 공방전에서 여섯 도시를 상대로 도시를 지켜낸 권터 노르트의 손에 의해서 죽게 되는데 그 이유가 퍼레이드 행렬때문에 위급한 자신의 아내가 병원으로 후송되지 못하고 죽었기 때문입니다. 에곤 라우드루프가 죽자 그를 대체할 누군가를 찾게 되는데 권터 노르트는 모든 것을 버리고 아퀼로니아로 망명하고 다시 류 웨이가 농장을 꾸리고 있는 타테메카로 가게 됩니다. 산다라군의 침공해오자 권터 노르트는 타테메카 총사령관에 임명되어 산다라군의 공격을 훌륭하게 막아냅니다.
아말릭 아스발이나 케네스 길포드, 유리 크루건 등 30대 초반의 천재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권터 노르트는 한쪽 발목을 짚고 있지만 통솔력, 지도 이해력, 빠른 상황판단으로 은하영웅전설의 양 웬리를 연상시킵니다. 평소에는 미술청년다운 모습이지만 자신의 역할에서는 정석대로 해야할 일을 꼭 처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처음에는 몰입하기 어려웠던 것이 세계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한 번 완독을 하고나니 전체적인 윤곽이 보이더군요. 모빌리지 주니어, 에곤 라우드루프 등을 통해 드러나 개인의 욕망과 권력욕이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지를 보여주죠.
현실세계와 비교해가면서 읽다보면 몰입이 잘 될 겁니다. 다나카 요시키의 작품으로 꼭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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