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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만화 월급쟁이 생존 부동산



신선하게도 '만화 월급쟁이 생존 부동산'은 웹툰 형식의 부동산 재테크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평소 부동산의 기초 지식을 쌓기 어려웠던 초보자라면 박쌤이라는 가상의 멘토로부터 투자 수업을 받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대기업을 그만두면 입시학원을 차린 뒤 외환 위기로 하루 아침에 빚더미에 올랐다가 부동산 투자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자신의 경험담도 들을 수 있다. 책에 등장하는 김신의, 유강희, 정호연은 33살 동갑내기 친구인데 김신의의 여자친구인 박수현이 자신의 막내삼촌인 박쌤을 소개해준 것을 계기로 세 친구는 본격적으로 부동산 재테크에 뛰어든다. 다들 본업이 있는 관계로 시간을 쪼개서 각자가 해야 할 일들을 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다.

총 20장에 걸쳐서 부동산 투자를 하며 부딪히는 문제는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확실히 웹툰으로 보니 그들의 대화를 통해 듣는 부동산 관련 이야기들이 귓속에 쏙쏙 박힌다. 또한 그들이 안고 있던 고민과 초보자라서 놓칠 수밖에 없는 것들은 박쌤이 채워준다. 1분 과외로 부동산 투자의 요점을 잘 포착해내었다. 내가 직접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지 않더라도 이들을 통해 흐름을 알아낼 수 있다면 이제 생초보는 탈출한 셈이다. 15년 동안 150여건의 부동산 매매를 진행하는 동안 실패한 적이 없다는 그의 비결은 소액투자로 여러 채를 늘려나가되 예상되는 목표수익에 도달하면 매각하라고 조언한다. 부동산도 규모의 경제라 여러 채를 보유할수록 투자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월급만으로는 집을 살 수 없다. 보통 은행 대출을 끌어다 집을 사지만 그것이 다 빚이라 원금을 다 갚기 전까지는 고생을 해야만 한다. 이 책은 누구나 부동산 재테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텃밭에서 3품을 팔아 우선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는 지역의 부동산 시세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그만큼의 열정과 끈기, 끊임없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부동산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무엇이든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부동산을 투기가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꽤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분야다. 경제활동을 하면서 집을 사고 파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는데 이 책을 계기로 부동산을 보는 눈이 틔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