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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서평]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지만 눈 떠보니 50 : 기대보다 불안이 더 큰 3040을 위한 생각보다 명랑할 수 있는 50대 입문서



그 누구도 잡을래야 잡지 못하는 건 시간이다. 요즘들어 세월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실감중이다. 영원히 가지 않을 것 같은 20대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대에 접어들었다. 30대는 직장생활을 하며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더니 책 제목처럼 눈 떠보니 50대에 접어들게 될 것이다. 이제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든 시기에 '눈 떠보니 50'을 읽으니 책에 소개된 분들이야말로 멋지게 나이든 어른인 것 같아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흘러가는 세월처럼 하루가 다르게 늙어감은 피해갈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다. 내 나이가 더해가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나이드는데 이들은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 안타까워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사소함의 가치를 발견하면 인생을 더 길게 즐길 수 있다고 한 박웅현 님이나 나이가 들수록 두근거림과 같은 일상의 감정을 회복하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정재찬 님처럼 이제 사소한 주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느낄 나이가 되었다. 그 생명력으로 우리는 어제와 다른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지도 모른다. 인터뷰이로 들려준 18명의 이야기들은 현명하게 나이드는 비결이다. 어쩔 수 없는 일에 매달리기 보다는 살아있는 동안 도전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 깜짝할 새 지나는 세월이기에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는 귀담아 들을만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마음 먹기에 따라 할 수 있는 일들은 무궁무진하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5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박막례 할머니, 마흔이 넘어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김민식 PD 등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일들은 많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시간이 흘러가는 일에 안타까워 하기 보다 하루하루를 도전적이고 재미있게 사는 사람들을 보며 이 책에 나온 이야기들은 따뜻한 위안이 되었다. 저자는 한 명씩 인터뷰 한 내용을 마무리를 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실었다. 현명하고 멋지게 나이드는 비결은 지금부터라도 그들이 꺼낸 이야기들 중 일부라도 내 삶 속에서 실천으로 옮길 때 50대, 60대가 되어서도 열정적이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