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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리뷰] 상수동 고양이 삼촌 : 고양이와 인형, 오래된 장난감들이 가득한 곳



'상수동 고양이 삼촌'이라는 키워드 지도 검색창에서 찾아보니 6호선 상수역 4번 출구에 있으며, 출구에서 나와 조금만 걸으면 2층에 위치해 있다. 알고 보니 2012년 즈음에 오픈해서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름 상수동 터줏대감이다. 거리 면에 있지만 2층이라 임대료가 저렴할 것 같은데 우선 고양이 패브릭 제품을 취급하는 곳이기에 특히 아기자기한 아이템을 좋아하는 손님들에게 인기 있을만한 곳이다. 표지만 보더라도 고양이가 그려진 제품들이 예쁘고 독특해서 시선을 잡아끄는 건 어쩔 수 없다. 아마 나였어도 귀염귀염 한 아이템을 만지작거리며 호기심에 기웃거렸을 것 같다. 상수동 고양이 삼촌이 생긴지 10주년이라니 대단한 뚝심이다.

'고양이 삼촌'은 2명이 작업하는데 '고양이 삼촌'으로 불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유재선 님과 고양이 삼촌의 매니저 역할을 하며 제품 기획부터 회계, 마케팅까지 활약하는 김빵돌 님이 그 주인공이다. 앙증맞은 캐릭터를 직접 그리고 각종 패브릭 제품과 인형까지 여성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을 만든다. 이 책은 10년간 '고양이 삼촌'이라는 브랜드를 유지하며 겪어온 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애초에 쉬운 길을 걷지 않았다. 아직 둘은 젊은 청춘들이다. 좋아하는 일이라서 시작한 일이었고, 때론 고된 일이지만 즐겁게 일해나가는 것이다. 이곳과 같은 인테리어를 갖춘 곳이라면 직접 찾아가 보고 싶다. 이곳저곳 찍은 매장 사진들이 나를 유혹시킨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애정 할만하다. 고양이와 어떻게 친해질 수 있는지 깨알 같은 팁도 알려주고, 열네 살이 된 제이와 함께 지내면서 얼마나 많이 작화를 그렸을까? 그뿐만 아니라 이들은 원단 구매부터 제봉까지 손수 해낸다. 외부에 납품하지 않고 직접 만들기 때문에 수제 느낌이 나고 소장할만한 가치를 높여준다. 고양이 삼촌 작업실은 이들이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꿈의 공간일 것이다. 꾸준히 자신이 가는 길을 가다 보니 기회가 찾아오고 시장을 개척해나갈 수 있는 것 같다. 배울 점도 많고 자신이 창작한 그림을 제품화해서 판매를 하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하나의 롤모델로 삼아도 되지 않을까?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열심히 그 길을 걸어가는 모든 창업자들을 응원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다시 또 새로운 해가 다가오고 있다.


상수동 고양이 삼촌
국내도서
저자 : 유재선,김빵돌
출판 : 고양이블루스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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