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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마음의 문을 닫고 숨어버린 나에게 : 나의 복잡한 심리를 이해하는 방어기제 수업




굳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키는 사람들은 상처받지 않기 위해 방어기제를 작동시킨다. 내 마음이 외부로부터 휘둘리는 것을 막으려면 심리적으로 방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30년 이상 심리치료사이자 정신분석학자로 활동하며 국제 정신분석협회 소속 학회의 이사로 지낸 조지프 버고가 정신역동 관점에서 심리적 방어기제를 끊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우리가 고통을 피하는 데만 집중할수록 방어기제는 점점 단단해지고 결국 그것이 문제가 되어 감정적인 빈곤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반복적으로 피하는 고통을 알아야 대처할 수 있고 방어기제를 작동시켜 자신을 가두는 패턴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지키는 수단이라고 생각했지만 히키코모리처럼 스스로를 완전히 세상과 고립시킬 뿐이다.


이 책의 구성은 1장에서 방어기제가 무엇인지, 자신을 알아보는 과정이 소개되어 있다. 2장은 이제 구체적으로 방어기제에 대해 알아보는데 억압과 부정, 전치와 반동형성, 분리, 이상화, 투사, 통제, 사고, 수치심 방어하기 등 8가지의 방어기제로 자신을 진단한다. 3장은 방어기제 해체하기인데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선택하여 살아가야 하는지 방법을 모색해본다. 실제 내담자들의 사례로 방어기제가 어떻게 작동되며 이와 같은 억압을 풀 수 있는 연습으로 방법으로 해체시킬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주로 프로이트 심리학을 기반으로 풀어내서 일반적으로 읽고 이해하기에는 결코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솔직하게 자신의 본 감정과 대면해야 하기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어야 해결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심리적 방어기제가 우리를 얼마나 크게 망쳐놓고 있었는지를 깨달았다. 안전지대라고 생각하며 숨어버렸지만 그것은 올바른 대처법이 아니었던 것이다. 한동안 우울증을 심하게 겪으며 방황했던 시절을 떠올려보니 오히려 심리적으로 자신을 위축시켰다. 이제는 당당하게 맞서서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세상은 변함없이 흐르고 고립된 채로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일 때 비로소 방어기제를 해체할 마음의 문은 활짝 열리리라 믿는다.




마음의 문을 닫고 숨어버린 나에게
국내도서
저자 : 조지프 버고(Joseph Burgo) / 이영아역
출판 : 더퀘스트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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