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나모리 가즈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바가 없었다. <마음에 사심은 없다>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일생을 기록한 단 하나의 평전으로 한·중·일·대만에서 동시 출간된 책이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1959년 4월 1일,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과 은행에서 돈을 빌려 300만 엔으로 창업한 회사 이름이 "교토 세라믹"이다. 올해로 교세라를 창립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로 전자기기, 정보기기, 태양전지, 세라믹, 관련 기기 제조 회사로써 20여 년간 평균 약 49% 매출 증가를 올리는 동안 한 번도 적자를 보지 않았다니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런 기업을 이끌었던 이나모리 가즈오를 응석받이 골목대장, 교세라 창립의 비화, 교세라 경영의 모든 것, 제2전전으로의 도전, JAL 재생의 기록, 늘 이타적인 마음으로까지 451페이지에 걸쳐 매우 꼼꼼하게 기록하였다.
'1장_꿈을 향해 나아가다'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가족사와 성장기 때 골목대장 응석받이로 자란 그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2장_파인 세라믹스와 만나다'는 이제 사회로 나와서 교세라를 창업하기까지의 비화가 실려 있다. '3장_세계의 교세라를 꿈꾸다'는 막 성장해나가는 교세라만의 경영 철학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4장_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다'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성장 동력을 키워나가는 교세라의 확장 사업에 대한 이야기다. '5장_회생의 기적을 일으키다'는 JAL을 인수하여 성공적으로 회생시킨 기록이다. '6장_늘 이타적인 마음으로"에서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일관된 경영 철학과 인생관을 들을 수 있다.
평전 자체는 한 인물이 살아온 역사를 자세히 기록하려 들기 때문에 자칫 글이 장황해질 수 있다. 물론 자세하게 기록했다는 건 <마음에 사심은 없다>만 읽으면 이나모리 가즈오와 교세라 기업의 굵직한 이야기를 알 수 있다는 의미다. 회사를 경영하는 자라면 뚜렷한 소신과 철학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누군가 경영에 대해서 질문하더라도 바로 대답할 수 있을 만큼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책날개 뒤표지에 실린 경영의 원점 12계명과 인생의 정신 6개조를 읽으면 평소 그가 어떤 경영 철학을 갖고 회사를 운영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소 호흡이 길어서 각 장별로 나눠서 읽어도 좋다. 응석받이에서 경영의 신이 된 이나모리 가즈오의 생애가 궁금한 분이라도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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