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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식물 예찬 : 우리는 왜 식물을 좋아하는가

식물 예찬

 

 

나무로 우거진 숲길 사이를 걷고 있으면 한없이 마음은 편안해집니다. 그건 아마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식물로 둘러싸인 공간이 주는 행복감이 차올라서 그런가 봅니다. 사람들이 공기 좋은 지역을 찾는 이유는 나를 건강하게 만들고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집과 사무실로 식물을 들여다 놓으면 우리에게 어떤 이로움이 있을지 <식물 예찬>의 저자는 미국 나사와 노르웨이 생명과학대학에서 진행한 30년간의 연구로 밝혀냈습니다. 식물은 공기를 정화시키고 업무 능력을 향상시켜준다는 것을 다양한 연구로 입증해냅니다. 책 표지의 식물 상자 벽은 실내 공간을 덜 차지하면서 효과가 좋기 때문에 설치한다면 실내 분위기는 확 바뀔 것입니다.

도시를 산다는 건 회색빛 빌딩에 둘러싸여 오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공원이나 쉼터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고 기분 전환을 하려면 식물만큼 효과 좋은 도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피톤치드 효과가 좋은 건 머리를 개운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집과 사무실에 식물을 많이 둘수록 공기를 정화시켜 마치 숲에 와 있는 듯 피로가 가시는 것 같습니다. 직장 다닐 때 오후 3시 전후가 되면 갑자기 집중력이 떨어진 경험이 있을 겁니다. 졸음을 쫓기 위해 믹스커피를 마시고 기지개를 펴보지만 그때뿐입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환기되지 않은 갇힌 공간에서 장시간 집중해서 일해야 하는데 몸과 머리가 따라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식물이 생활공간에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무 공간에 식물을 두지 않는 회사들이 꽤 많습니다. 자리를 차지하고 관리하기 귀찮다는 이유겠지요. 식물이 전혀 없는 공간은 사람을 더욱 지치게 만듭니다. 일과 사람에 시달려도 풀어줄 무언가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삭막한 공간에서 일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지친 마음은 잘 풀리지 않나 봅니다. 이 책을 읽어서 생각이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식물의 필요성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식물의 필요성을 알려주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 식물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식물심기, 물 주기, 가지치기, 거름주기 등 식물 키우기 어렵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듯싶다.

좋은 삶을 위해서는 좋은 사회 속에서 살아야 한다. 좋은 환경 속에서 살아야 하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환경은 우리가 원래 살았던 곳이어야 한다. 적절한 생활환경이란 자연에 가까운 삶을 위한 자연과 비슷한 공간이다.

우리가 사는 공간으로 자연을 데려올 때 좋은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고 분명 이것은 식물이 가져다주는 변화입니다. 그래서 텃밭을 갖고 싶고 자연이 머무는 곳에 사는 꿈을 꾸나 봅니다. <식물 예찬>을 읽으면서 집과 사무실마다 식물로 가득 채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식물 예찬
국내도서
저자 : 예른 비움달(Jørn Viumdal) / 정훈직,서효령역
출판 : 더난출판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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