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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 독보적 유튜버 박막례와 천재 PD 손녀 김유라의 말도 안 되게 뒤집힌 신나는 인생!

 

 

박막례 할머니 본인의 화제성 만큼이나 서점가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는 책 제목이 강렬하게 와닿는다. 이미 유튜브 스타로서 일반 대중에게도 익숙한 인물로 지금은 손녀와 함께 유쾌하게 촬영하며 일흔을 넘긴 나이에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현재 73세 최고령 크리에이터로 유튜브 CEO부터 구글 CEO까지 만나는 등 나이와 체면치레로 시도해보지 않았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을 꿈만 같은 일들이 연이어 생긴 것이다. 그녀가 살아온 인생을 보면 결코 순탄치 않았다. 남부럽지 않은 집안에서 막내딸로 자랐지만 친구의 중매로 남편을 잘못 만나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더니 고향 동생과 친척 놈에게 연이어 사기를 당해 큰 시련을 겪는다. 하지만 그녀 주위에는 항상 도우려는 사람들이 있었고 덕분에 식당 장사를 하면서 자리를 잡아 지금까지 이어졌다.

일흔이 되었을 무렵 병원 의사로부터 치매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판정을 듣게 된다. 이를 안 손녀는 과감히 할머니를 위해 퇴사를 하고 호주 케인스로 여행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찍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게 되는데 조회 수가 꽤 높게 나오는 것을 보고 꾸준히 할머니와 겪은 일들을 찍고 편집해서 올리는 등 유튜버의 길을 걷게 된다. 손녀 덕분에 생전 해보지 못할 다양한 체험들을 하게 되고 이제는 치매도 겪지 않고 정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것이다. 보통 할머니들이 그렇듯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지만 그런 모습에 사람들이 더 큰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며 그동안 힘들었던 모든 일들을 보상받는 것처럼 생기가 넘쳐난다. 물론 손녀가 촬영하고 동영상을 편집하는 등 유튜브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박막례 할머니의 꾸밈없는 모습에 감동을 받는 듯싶다.

후반전 대부분의 내용은 유튜브 촬영을 하며 겪은 일들을 막례쓰와 유라 시점에서 쓴 것이다. 할머니와 손녀 딸의 케미가 돋보이며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그렇기에 재미를 주는 것 같다. 이제 유튜브를 시작한 지 2년 반 만에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보통 주위 사람들을 보면 평범하게 산다. 큰 변곡점도 없이 사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 유튜브에 동영상을 업로드하게 된 계기는 할머니의 치매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유튜브 활동을 하며 꾸준히 콘텐츠를 올렸는데 누구나 공감할만한 내용이었다. 특정 콘텐츠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이렇게 나이 드신 분과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삶을 개척해나가는 모습 때문이다. 만일 치매 위험성 때문에 자포자기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었다. 나이가 들어도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막례쓰의 도전을 응원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국내도서
저자 : 박막례,김유라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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