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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 김대식의 로마 제국 특강

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로마 제국의 흥망성쇠를 지금 시대에도 끊임없이 알고 싶어하고 흥미가 떨어지지 않은 채 관련 책들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요? 일반적으로 서양 문명을 이해하려면 로마를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로마가 유럽 전 지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겠지요. 이 책은 KAIST 전기 및 전기공학부 교수이자 뇌과학자인 김대식 교수가 로마 제국을 특강 형식을 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제국은 없다지만 로마 제국은 기원전 8세기에 시작하여 비잔티움 제국(동로마 제국)이 멸망한 1453년까지 존속합니다. 당시 세계의 전부였던 지중해를 오랫동안 지배하였고 브리타니아부터 아시아에 이르는 방대한 영토를 차지한 제국이었습니다.

총 4부에 걸쳐 '1부 기원 - 어떻게 로마는 세상을 정복했는가', '2부 멸망 - 왜 위대한 로마 제국은 무너졌는가', '3부 복원 - 무엇이 로마의 역사를 이어지게 하는가', '4부 유산 - 누가 로마 다음의 역사를 쓸 것인가'로 이어지면서 1~2부는 로마의 태동기와 멸망에 이르는 과정을 서술했다면 3~4부는 로마의 유산이 어떻게 영향을 주었고 앞으로의 미래까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독자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역사는 반복할 수밖에 없는데 역사를 아는 사람이 많아지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어리석음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신채호 선생님이 하신 말씀과 비슷하네요. 이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필요한 메시지입니다.

역사적인 사실을 되짚으며 팩트 체크하는 부분이 나올 때마다 귀에 쏙쏙 들어오고 지식이 느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역사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알면 알수록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로마 제국을 저자가 비유하듯 해석해주는데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어떤 역사와 연결되었고 진실은 무엇인지 읽는 내내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 책은 로마 제국을 세계사적으로 폭넓게 접근하여 쓰여서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그림과 사진 자료들로 인해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좋았고 다른 시각으로도 로마 제국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 시대 로마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으며 로마 다음의 역사는 어떻게 쓰여질 지 기대가 됩니다.

 

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국내도서
저자 : 김대식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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