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이상의 잉여 자원을 처분하지 못하고 폐기하기 보다 공유 경제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간다면 서로에게 이득이 된다. 중고 장터, 알라딘 중고서점, 홍대 앞 희망 시장(플리마켓),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 아름다운가게 등 우리나라도 남이 쓰던 물건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이렇듯 공유 경제가 활성화될수록 구매할 때 신중하게 생각하는 소비 습관을 갖게 할 것이다. 또한 대여 문화도 바람직하다 보는데 특별한 날이나 일정 시기에만 필요한 물건은 오히려 대여하는 게 경제적으로 이득이다. 일상에서 자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비싼 장비를 들여올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단지 소유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큰 낭비다.
공유 경제는 빈방, 공간, 패션, 기술 등 갈수록 분야는 넓어져갈 것으로 생각된다. 미니멀 라이프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물질만능주의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우리가 돈에 의존하는 생활을 하게 된 이유를 곱씹어 보면 이것저것 많이 사들이는 소비 욕구 때문이다. 빈 냉장고는 가득 채워야 하고 옷은 여러 벌 있어야 안심된다. 미니멀 라이프를 생활화하면 필요한 것만 갖춰놓기 때문에 오히려 행복하다. 오래 쓸 수 있는 튼튼한 물건을 갖춰놓고 대신 잘 아껴 쓰면 된다. 받는다, 공유한다, 줍는다, 돈을 번다, 서로 돕는다, 나라에서 받는다, 자연에서 얻는다 등 <무전 경제 선언>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앞으로 추구하고픈 라이프 스타일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텃밭에서 나는 채소와 양봉, 양계장, 버섯을 채취하는 등 자급자족의 삶을 꿈꾸고 있기에 상당히 공감이 갔다. 공공 도서관과 지역 생활체육센터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생활에 필요한 만큼만 일해서 벌고 나머지는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곰곰이 생각해볼 만한 주제다. 경제 성장기에는 남들보다 더 좋은 것을 소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살았다면 이제는 공유 경제과 대여 문화, 물물교환 등으로 잉여 자원을 재분배하며 돈에 의존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이 책에 나온 사례들은 실천 가능한 방법들로 많은 것을 소유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많이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단순한 진리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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