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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무전 경제 선언 : 돈에 의존하지 않는 행복을 찾아서, 노동과 소비의 쳇바퀴를 돌고 있는 당신을 위한 조언

무전 경제 선언 : 돈에 의존하지 않는 행복을 찾아서, 노동과 소비의 쳇바퀴를 돌고 있는 당신을 위한 조언

 

 

필요 이상의 잉여 자원을 처분하지 못하고 폐기하기 보다 공유 경제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간다면 서로에게 이득이 된다. 중고 장터, 알라딘 중고서점, 홍대 앞 희망 시장(플리마켓),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 아름다운가게 등 우리나라도 남이 쓰던 물건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이렇듯 공유 경제가 활성화될수록 구매할 때 신중하게 생각하는 소비 습관을 갖게 할 것이다. 또한 대여 문화도 바람직하다 보는데 특별한 날이나 일정 시기에만 필요한 물건은 오히려 대여하는 게 경제적으로 이득이다. 일상에서 자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비싼 장비를 들여올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단지 소유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큰 낭비다.

공유 경제는 빈방, 공간, 패션, 기술 등 갈수록 분야는 넓어져갈 것으로 생각된다. 미니멀 라이프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물질만능주의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우리가 돈에 의존하는 생활을 하게 된 이유를 곱씹어 보면 이것저것 많이 사들이는 소비 욕구 때문이다. 빈 냉장고는 가득 채워야 하고 옷은 여러 벌 있어야 안심된다. 미니멀 라이프를 생활화하면 필요한 것만 갖춰놓기 때문에 오히려 행복하다. 오래 쓸 수 있는 튼튼한 물건을 갖춰놓고 대신 잘 아껴 쓰면 된다. 받는다, 공유한다, 줍는다, 돈을 번다, 서로 돕는다, 나라에서 받는다, 자연에서 얻는다 등 <무전 경제 선언>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앞으로 추구하고픈 라이프 스타일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텃밭에서 나는 채소와 양봉, 양계장, 버섯을 채취하는 등 자급자족의 삶을 꿈꾸고 있기에 상당히 공감이 갔다. 공공 도서관과 지역 생활체육센터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생활에 필요한 만큼만 일해서 벌고 나머지는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곰곰이 생각해볼 만한 주제다. 경제 성장기에는 남들보다 더 좋은 것을 소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살았다면 이제는 공유 경제과 대여 문화, 물물교환 등으로 잉여 자원을 재분배하며 돈에 의존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이 책에 나온 사례들은 실천 가능한 방법들로 많은 것을 소유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많이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단순한 진리가 생각난다.

 

무전 경제 선언
국내도서
저자 : 쓰루미 와타루 / 유나현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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