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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 : 3000년 전 사람들의 일상으로 보는 진짜 이집트 문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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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

 

 

전 세계 10개 국어로 번역된 <24시간 살아보기> 시리즈의 이집트 편인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를 읽으면서 잠시 이집트 문명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고대 역사 유적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에 멈춰 서서 잠시 상상해봤습니다. 그 당시를 살아간 사람들의 일상을 볼 수 있을까요? 3천 년 전 이집트로 돌아가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했습니다. 활화산이 터져 도시 전체가 묻힌 폼페이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최후를 맞이하기 전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살았던 사람들의 일상과 직업, 생활상까지 잘 재현해내서 실감 나게 봤었죠. 다큐멘터리의 방식과는 달리 이 책에서는 24시간 중 각 시간대별로 직업군들의 일상을 담았습니다.

도굴꾼, 파라오, 장의사, 노병, 사제, 농부, 주부, 감독관, 어부, 도공, 소년, 고관대작, 왕비, 전문 울음꾼, 건축가, 목수, 시리아인들, 안주인, 보석 세공사, 소녀 댄서, 의사, 산파 등을 등장시켜 이집트에서의 24시간 일상을 들여다봅니다. 실제 파라오의 무덤을 탐사했던 고고학자의 철저한 고증으로 되살린 이집트 문명 이야기이기에 흥미진진했습니다. 고대 문명국가인 이집트는 당시에도 상당한 기술력을 가진 사회였습니다. 일례로 낮과 밤의 개념을 도입하여 하루를 12시간으로 나눴습니다. 기원전 18세기경에는 1년 365일의 태양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뛰어난 의료술과 장례 문화가 있었습니다. 뛰어난 기학학과 측량술을 갖춰 피라미드와 수많은 고대 건축물을 짓기까지 했습니다.

태양력과 상형문자를 사용하며 풍요로웠던 나일강에서 거대한 문명을 이룩했던 이집트 사람이 되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지위와 직업은 모두 다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집트의 일상과 그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중간마다 그림과 사진이 실려 있어서 이집트를 알기에 도움이 됩니다. 평소 고대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면 실제 이집트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지은 책을 처음으로 읽어봐서 대단히 신선했고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직업군 별로 보는 시각에 따라 이집트라는 사회를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기에 다음 시리즈가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
국내도서
저자 : 도널드 P. 라이언(Donald P. Ryan) / 이정민역
출판 : 매경출판(매일경제신문사)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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