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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 : 나의 미라클, 나의 보리(My Miracle, My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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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공통적으로 자신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낸 동물에게 가족과도 같은 애틋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는 파양견으로 버려진 강아지를 데려와 보리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모든 순간을 함께했던 날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어느새 반려동물이 가진 습관이나 버릇에도 익숙해지고 이제는 곁에 없으면 그 허전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집니다. 마지막으로 키우던 푸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넌지도 어느덧 4년이 흘렀습니다. 아직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 생각이 나는데 같이 보낸 16년의 세월을 무시할 수 없죠. 종종 사고를 치곤하지만 알콩달콩 보리와 지내는 걸 보면 얼마나 많은 정이 쌓였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글로만 채워지지 않고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을 보니 보리와의 일상이 훨씬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보리처럼 강아지들은 수명이 기껏 해봐야 15~20년 남짓입니다. 그래서 매 순간이 소중하고 늘 곁에 있어주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나 봅니다. 모든 사랑을 받은 만큼 맹목적으로 따라주기 때문에 같이 있으면 편안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출퇴근 지하철에 같이 탔던 일이 화근이었는지 그만 보리를 놓치고 건너편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는데 한 번쯤 반려동물을 잃어버릴 뻔한 경험을 한 사람이라면 감정이입을 느끼게 한 에피소드입니다. 그 무엇과도 대체하기 힘든 존재이기 때문에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교차하며 한 장씩 넘깁니다.

아무 데나 똥오줌을 싸거나 사고를 치면 귀찮다가도 지친 몸을 이끌고 귀가할 때 반겨주는 모습을 보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나를 반겨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외롭지 않습니다. 동물과 교감하는 건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줍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일수록 세상과의 소통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반려동물을 통해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지구에 홀로 떨어져 있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파양견으로 동물 병원에 남겨진 보리를 데려온 이후로 모든 일상의 에피소드들이 보리를 중심으로 언제나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며 귀찮음보다도 삶을 채워주는 행복함은 얼마나 클지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
국내도서
저자 : 최보람
출판 : 샘터사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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