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일에 치이는 날이면 하루에도 몇 번이나 그만두고 싶다고 되뇌곤 한다. 일단 내 몸이 버텨내지 못할 만큼 일이 많다. 빠르게 쳐내야 하고 쌓이는 스트레스와 과중한 업무량은 내 몫일 뿐이다. 몸은 지칠 대로 지쳐버렸고 피로는 풀리지 않고 축나버린 듯 기운이 없다. 그럴 때마다 내가 이 일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이 많다. 스트레스가 나를 지배하고 있는데 왜 나만 힘든 걸까? 언제까지 이렇게 반복되는 상황을 버텨내야 할까? 이미 마음은 몸과 정신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내 모습을 상상하고 있는데 그때까지 아무리 힘들어도 참아야만 한다. 마음 편하게 살고 싶은데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지 않는 걸까?
사람들과 부딪힐 일이 많은 사회관계 망 속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에도 지쳐버린 나를 챙길 사람도 나다. 사회생활을 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과 고민, 걱정거리 속에서 살아간다. 선택의 결과를 예상해본다 해도 그건 내 의지대로 결정될 일이 아니다. 누구나 간절히 바라는 일이지만 현실 속에선 바람대로 살지 못하고 내 처지를 한탄하며 한숨을 푹푹 내쉰다. 몸과 마음이 지쳐 피곤으로 짓눌려질 때는 좋은 얘기도 잘 들리지 않고 귓등으로 듣고 넘겨 버린다. 각각의 경우에 따른 행동법들은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절대로 바뀌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인간관계, 사생활, 직장 생활, 몸 건강, 마음 건강, 삶의 방식까지 구성된 이 책에서는 각각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기술 55가지를 수록하였다. 스트레스를 덜 받든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든 오로지 내 행복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피하려면 유연하게 어떤 자세로 대처해야 하는지 책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실천해봐도 좋을 것 같다. 내일도 오늘처럼 똑같은 상황을 겪어야만 한다면 내 몸이 버텨낼지 잘 모르겠다. 예전만큼 회복력이 좋지도 않고 일단 내가 힘들어서 자리에 누우면 바로 잠들 것만 같다. 책에 나온 정답처럼 실행에 옮기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역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는 게 진정한 행복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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