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협상을 전후로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연봉 인상률에 온갖 생각이 들었다. 직장 생활 만으로는 내가 원하는 연봉을 받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한창 경력을 쌓을 시기엔 사이드잡, N잡 개념이 없어서 알음알음 투잡을 하며 연봉 외 수익을 얻은 적은 있다. 요 몇 년 전부터 사이드 프로젝트 붐이 일기 시작했고, 평생 자신을 책임져주지 않는 회사 이외의 일을 하며 플랜 B를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났다. 월급이라는 하나의 현금흐름으로는 도저히 지출 비용을 감당하기 버겁기 때문에 본업을 유지하면서 또 다른 일에 도전하여 현금흐름을 개척해나가는 사람들을 가리켜 사이드 허슬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일하느라 지치고 시간도 부족할 텐데 이들은 자신이 잘하거나 좋아하는 일로 프로젝트를 만들기 때문에 성취감과 즐거움이 클 수밖에 없다. 상사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많은 경험을 쌓고 무언가를 해나가는 경험치들은 분명 사업을 할 때 큰 자산으로 축적될 것이다. 어떻게 시간을 쪼개서 쓰는지 본업을 하면서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니 대단한 열정이다. 하루에 한 번 뜻이 맞는 사람끼리 모여 유튜브 촬영을 하며 유용한 지식을 전달하는 모습을 담은 방송을 본 적이 있다. 직장 생활을 하며 쌓은 경험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다른 일로 확장시켜 나가면서 개인 성장과 월급 외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 책에서는 현재 사이드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실천에 옮긴 8명의 직장인 허슬러를 직접 취재한 내용을 담았다.
책을 읽으면서 불과 몇 년 사이에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플랫폼이나 기술력이 몰라보게 발전했다는 것에 놀란다. 처음에는 개인이 소박하고 작게 시작했지만 해를 거듭하고 점점 횟수를 늘려나가면서 자신도 모르던 재능 발견과 꿈을 갖기 시작한다. 취미로 시작한 일이 어느덧 전문가 못지않게 솜씨가 좋아지고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기업화된 예는 정말 많다. 취미였던 일들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준 셈이다. 뭐든 꾸준해야겠지만 본업을 해치면서까지 몰두하기 보다 적당한 선에서 가볍게 시작하길 추천한다. 재미가 일이 되는 순간 즐겁게 하지 못할 것 같아서다. 월급 외 현금흐름이 들어오는 건 즐거운 일이다. 실패할 것 같은 두려움보다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하면서 수익을 발생시킨다면 자신감도 붙고 회사에만 의존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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