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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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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

 

실제로 고양이를 키운 적은 없지만 근 20년간 강아지를 애완동물로 키운 기억이 있다. 마지막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집에 있는 동안 사랑과 애정을 듬뿍 줬던 기억은 아직도 또렷하다. 하지만 강아지와 다르게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은 집사가 된다는 의미다. 사람과 접촉을 꺼리고 자신만의 공간을 갖길 원하는 고양이 특성상 보살피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고양이의 모든 지식을 알려주는 이 책은 한 줄기 빛과 같다. 애완동물 하나 키우는데 얼마나 자세히 알아야 되나 싶은데 이렇게 두꺼울 줄은 몰랐다. 읽다 보니 내가 고양이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책 구성은 총 11개 파트로 되어 있다. 고양이 기본 탈출, 고양이 입양, 고양이 영양학, 고양이 진료, 고양이 번식, 고양이의 청결과 관리, 고양이의 문제행동, 고양이 질병, 고양이 집에서 돌보기, 뜻밖의 상황에서 응급처치, 노령묘 돌보기인데 이건 <TV 동물농장>에서도 다루지 않는 영역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고양이 질병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고 예방접종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고양이에게 주면 안 되는 인간의 음식부터 기본 영양소, 응급처치 방법 등 데리고 키우면서 모르면 안 되는 사항까지 반려묘를 키우는 주인이라면 이 책 한 권으로 해결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시의적절한 사진과 묘사한 그림 등 집사가 반려묘에 쏟는 애정만큼이나 신경 써야 될 부분들이 꽤나 많았다. 단순하게 머물 집과 제때 밥 주고 씻겨주는 등 기본적인 것만 잘하면 될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고양이 사료 종류나 먹이 잘 주는 법 등 세세하게 챙길 점들이 많았고 화장실 종류나 거주환경, 밥그릇 재질 등 장단점이 뚜렷하다. 고양이 품종이나 성격에 맞춰서 키워야 하는데 반려묘를 키우는 집사 분들이 참 대단한 것 같다. 고양이에 대해 전혀 모르던 사람도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미 키우고 있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건 누군가 곁에 있어 행복을 주고받기 때문에 의미 있는 일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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