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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에비 드레이크, 다시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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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 드레이크, 다시 시작하다

 

 

남편과 헤어지기로 결심한 같은 날 밤에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캠던 병원 변호사는 남편이 차 사고로 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는 소식을 전한 알린 것이다. 남편이 죽은 지 1년이 지났고 일상은 평범하게 흘러갈 뿐이지만 가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내버려 둘 수 없었던 별실을 어떤 이유로 갑작스럽게 이른 은퇴를 한 프로야구 투수 출신인 딘이 세들어 살면서 에비는 다른 사람과의 일상을 겪게 되는 일들이 펼쳐진다.

책 목차를 보면 가을부터 겨울, 봄, 여름으로 이어지는 내용이다. 순탄하지 않았던 결혼생활은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으로 서둘러 끝나버렸는데 별실에 세들어 살게 된 은퇴한 야구선수인 딘과 새로운 인연을 이어나간다. 둘 다 아픔을 가지고 있었고 예기치 않은 동거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딘의 야구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깊은 관계로 발전하면서 사랑을 확인한 이들은 앤디와 모니카의 결혼식이 있던 날 서로의 손을 잡게 되는데...

어쩌면 우리들도 살면서 많은 아픔과 이별을 겪지만 꿋꿋하게 일상을 살려고 한다. 그렇게 나아가지 않으면 삶이 무너질 것 같기에. 아픔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안다고 세입자로 들어온 딘은 다시 시작하기에 최고의 인연이었을지 모른다. 이 책의 미덕은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일상적인 대화에 있다. 소설이지만 실제 상대와 얘기하는 것처럼 시종일관 대화가 이어진다. 평범하지만 현실적이어서 우리의 삶이 그대로 녹여낸 듯 소설 속으로 빨려 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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