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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제주를 달리는 64가지 방법 : 64명의 러너가 추천하는 제주 러닝 코스

 

제주를 달리는 64가지 방법

 

 

아직도 제주에서 한 달간 자유롭게 여행 다니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제주에 대한 좋은 기억은 다시 또 제주를 누비는 꿈을 꾸게 한다. 이 책은 64명의 러너들이 제주 러닝 코스를 달리며 제주를 알리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일러스트로 그린 코스와 주변 맛집이나 관광지를 소개하며 힘차게 뛰는 러너들의 모습을 담았다. 각자 러너가 된 계기와 제주에서의 겪은 경험담이 소소하지만 언젠가는 이들이 뛰었던 곳을 따라 달리고 싶은 열망을 품게 해주었다.

이 책을 펼치고 사진만 대강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자연이 숨 쉬는 제주를 달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울창하게 치솟은 비자림 나무 혹은 현무암이 줄지어 늘어선 에메랄드빛 바다를 따라 달리는 기분은 어떨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제주 홍보대사가 된 것처럼 64명의 러너들이 직접 알려준다는 느낌도 받았다. 한 달간 제주 여행을 하며 가봤던 곳을 소개할 때면 감회가 새롭고 가보지 못한 곳은 다음을 기약하며 흥미롭게 읽었다.

달리는 이들의 모습은 매우 건강하고 활력이 넘쳐 보였다. 언제 기회가 닿을지 모르겠지만 제주에 장기간 머물게 된다면 러너들이 추천한 코스 몇 곳을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육지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과 제주라는 환경이 주는 분위기는 정말 자유롭게 마음껏 달리고픈 충동이 일게 한다. 앞으로 제주에 머물면서 러너들의 추천 코스를 달릴 계획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고 참고하면 좋을 책이다. 달리면서 온몸으로 제주를 느끼는 기분도 남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