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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오늘도 인생을 색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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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지치고 힘들 때면 위로받고 싶어 에세이를 꺼내 읽는다. 에세이에 담긴 메시지를 읽으면서 힘을 얻고 위안을 받는다. 내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태어난 것은 성공이 아니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가 아닌가? 지나친 욕심을 채우느라 시간을 쓰고 소비하기 바쁘다. 스트레스의 근원은 상황을 과도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107편의 짧은 글과 그림이 실린 이 책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준다. 삶의 목표가 사라지고 나면 내일에 대한 기대로 들뜨지 않게 되고 그 어떤 '희망'이나 '도전'도 귀찮게 여기게 된다. 절대로 '희망'을 잃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살자.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지만 우리가 앞날을 걱정하며 살기엔 인생은 찰나에 불과하다. 그럴 시간에 무얼 해야 행복할지 꿈꾸면서 사는 편이 낫다. 도시에서 치열하게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실적 경쟁과 과도한 일에 지쳐 몸과 마음이 힘든 유랑민들이 넘쳐난다. 낯선 빌딩 사이를 배회하며 존재감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어디론가로 휩쓸려 지나간다. 이렇게도 사람이 많은데 외로움이 짙게 콧등을 스치는 이유는 무얼까? 우린 어디서나 이방인이었고 정처 없이 떠도는 영혼일 뿐이다. 성공과 실패로 나뉘는 변곡점에서 내 마음을 둘 데가 없다. 그래서 위로와 위안을 받으려 보물찾기 놀이하듯 행복에 목 메는지도 모르겠다.

글이 가진 힘은 독특하다. 읽다가 채인 글귀 하나를 발견하면 마음이 몽글해진다. 머릿속이 복잡한 일들로 가득 차 있다면 이런 에세이를 천천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읽는 동안 환기시키며 실타래처럼 엉킨 일을 푸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막히면 돌아서가라는 말처럼 잠시 쉬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걸 발견할 때가 많다. 어깨에 힘을 좀 빼고 앞으로 살고 싶은 삶을 이루기 위한 꿈을 꾸자. 생각보다 사소한 일이 우리 마음을 상하게도 하고 다른 일로 연결 짓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인생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의 연속이다. 하루라는 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졌을 때 오늘은 무슨 색으로 색칠할 것인가? 내 흔적들이 하루를 만들 듯 오늘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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