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제법 경험이 풍부한 사람도 한순간에 길을 잃어버리는 게 인생이다. 그땐 내가 가진 경험도 지식도 아무 소용 없다. 마음이 크게 흔들리면 일상생활은 그대로 멈춰버린다. 누가 어떻게 살라고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이성보다 본능이 먼저 반응한다. 처음 경험해 보는 일이기에 선택의 순간마다 우린 최선이길 바란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지금까지 누구보다 부지런히 살아왔는데 여전히 힘이 드는 걸까?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는 말을 곱씹어 보면 빠르게 앞질러간다고 능사는 아니다. 묵묵히 가야 할 길을 찾아 걷는 뒷모습이 아름다울 때가 있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꿈꾸며 사는 삶은 행복하다.
하나하나 주옥같은 이야기가 실린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를 읽으며 지혜를 얻고자 함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인생을 위한 금언'은 여러 번 되새길만하다. 살다가 흔들릴 때면 책을 붙잡아 읽다 보면 마음이 정돈되고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해 우린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 삶의 기준을 세우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한다. 잠시 잊고 있었거나 놓치던 부분을 잡아주었다. 그 누가 삶의 방식을 정해주는 게 아니라 켜켜이 쌓인 지혜의 아포리즘을 통해 엇나간 길을 바로잡으며 걸어갈 뿐이다. 과거에 집착하기 보다 내일의 희망을 따라 아쉬움 남지 않게 발길을 옮기자.
연말이 다가올 때쯤이면 왠지 모를 씁쓸한 기분이 든다. 마치 졸업을 앞둔 어느 교정 앞 운동장 주변을 서성거리듯 해보지 못한 일이 생각나고 빠르게 흘러간 시간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건 곧 올 내일이 우리에게 기회를 준다는 사실이다. 지나간 일을 아쉬워하기 보다 새로 펼쳐질 내일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정답만 찾는 인생이 아니라 실수와 실패를 하며 인생을 깨닫는 시간도 크게 공부가 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적인 시간을 의미 있게 살아간다는 건 가장 보람 있는 일이다. 이젠 답을 알 것 같다. 생계를 위해 사는 삶도 숭고하지만 그보다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살거나 쓸모 있는 인간으로 이롭게 산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인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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