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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귀 하나하나에 공감하면서 읽어내려간 책이다. 나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와서 더욱 마음에 와닿았던 것이다. 그 당시 추억도 끄집어낼 수 있었고, 사회 초년생으로서 겪었던 어리숙함과 아픔도 또렷하게 되살릴 수 있었다. 매일 버스나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도시생활자들이다. 때론 나를 옥죄는 도시에서의 삶이 되기도 하고 쉽사리 농촌으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문명의 풍요로움이 집합된 곳이기도 하다. 제목은 숨, 쉴 틈이다.
제목 그대로 참 감성을 자극하는 글들이다. 감성은 일상 속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에서 묻어나온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만 특별하지도 않은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지만 오히려 우리와 비슷한 평범함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어릴 적에는 내 동네가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컸고 그 곳을 벗어나면 모든 것이 새로웠었다. 이제는 해외여행도 아무렇지 않게 다니곤 한다.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을 먼저 알거나 소유하고 있으면 굉장히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지만 지금은 그때의 순수함이 잠시 바른 향수처럼 날아가버린 것 같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기뻐했지만 참 무덤덤해져 가는 것은 슬픈 일이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시절 내가 자라온 동네와 친구들, 학창시절, 직장생활하며 만난 사람들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많은 추억들, 책을 통해서 내가 숨쉴 수 있었고 읽는내내 시간여행에 빠져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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