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에 엇갈린 생과 사의 기로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저자는 몸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예기치 못한 시간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이후로 삶을 지탱하던 모든 기준이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척'하며 소위 잘나가는 가정을 꿈꿨지만 삶이 허망하게 느껴지며 후회스럽다고 한다.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길 원하지만 그럴수록 힘이 빠지기만 했다. 큰 사고를 겪었거나 병에 걸려본 적이 있다면 삶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죽음은 결코 멀지 않으며 삶은 유한하고 지위와 명예, 돈보다 소중한 건 오늘을 살아가는 내 몸이라는 사실을 우린 뒤늦게야 깨닫는다. 모든 것이 완벽해야 했으며 야근도 불사했지만 몸이 건강해야 삶이 건강해진다는 진실을 외면한 채 괜찮은 척 살아왔던 걸까?
이 책은 내게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이젠 삶의 속도를 늦추고 너 자신을 돌볼 시간이라고. 지쳐있는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려면 몸이 걸어오는 말을 흘려듣지 말라며, 잠시 멈춰도 된다고 다독이는 것 같다. 저자가 제안하는 행복한 습관 7가지는 간단하다. 호흡, 명상, 춤, 걷기, 감정 다스리기, 치유 글쓰기, 놓아주기로 대부분 스트레스 없이 느릿하게 하루를 열고 조용히 끝내는 일상이다. 격렬한 운동 대신 명상과 춤, 걷기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등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바쁘게 지내야 잘 사는 거라며 몸을 혹사시키고 살아왔지만 부질없는 그 무언가를 위해 내 몸에겐 소홀히 대한 건 아닌지 저자가 겪은 삶의 변화를 통해 잔잔히 마음속으로 전해져오는 책이다.
우리가 건강할 때는 모른다. 아직 젊어서 에너지가 넘칠 때는 야근, 철야쯤은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예전과 다르게 일보다는 건강이 최우선이다. 일은 잠시 내려놔도 되지만 건강을 한 번 잃은 뒤 회복하기 위해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잠시 내려놓고 내 몸을 돌보며 건강을 찾는 시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의 내 몸 상태는 그동안 쌓인 결과물이다. 몸이 내는 소리는 정직하다. 문제가 생겼을 때 미루지 말고 최대한 빨리 해결하려고 해야 내 몸이 산다. 마냥 건강할 것 같고 아무런 사고도 당하지 않을 거라며 안일하게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하며, 몸을 위한 좋은 습관을 가진다는 건 자신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다.
'· 서평(Since 2013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AI분석으로 발견한 상위 5% 리더의 습관 : 세계 최초! 리더십에 AI 분석 접목 기업 리더 1만 8천 명 정밀 분석 (0) | 2022.06.06 |
---|---|
[서평]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2 : 56인의 덕후가 바라본 일본 이야기 (0) | 2022.06.04 |
[서평] 수학의 이유 : 수학은 현대 사회를 어떻게 지탱하는가 (0) | 2022.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