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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 인생 항로를 잃어버린 엄마들을 위한 단단한 마음 철학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인생에 있어서도 마흔은 결코 적잖은 나이에 속한다. 특히 결혼하여 아이까지 있는 엄마라면 사정이 다를 수 있다. 맞벌이 가정이 많아졌지만 아이들 뒷바라지하랴, 집안일하랴, 시댁까지 챙기다 보면 인생 항로를 잃어버릴 수 있다.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챙겨야 할 일들이 많아져서 늘 피곤하고, 우울하며, 화가 나고, 짜증이 나기도 한다. 결혼 이후로 여러 가지 일을 겪어야 했고 나이는 드는데 이럴 때일수록 취미생활을 가지거나 덕후에 빠져 마음껏 놀 시간과 공간이 필요해질 즈음이다. 엄마에게도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푹 쉴 수 있어야 가정에 신경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지치고 배터리가 방전된 것처럼 스트레스가 쌓여간다며 내면을 챙겨서 상실감을 느끼지 않게 해줘야 한다.

이 책은 엄마들이 마음을 단단하게 챙겨주는 여러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씌었다. 마흔 즈음을 지나 생겨나는 변화에 귀 기울여서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야 도움이 된다. 흔히 겪는 산후조리 우울증처럼 갑자기 찾아온 우울감은 위험하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 요즘은 부부가 같은 취미 활동으로 캠핑을 하며 일주일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푸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혼자 짊어져야 할 몫이 아니라 서로 짐을 나누며 같이 헤쳐나가야 한다. 각자의 일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면 외로움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된다. 가끔 마음이 흔들릴 때는 역시 대화를 자주 나눠봐야 해결책도 찾을 수 있다.

마흔 공감 토크를 보니 역시 부부 문제보다 자녀 양육에서 오는 갈등을 푸는 게 제일 큰 고민거리인 것 같다. 서로가 상처를 주고받기도 하고 자녀가 사춘기를 겪거나 엇나갈 때 훈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녀 교육은 힘든 일이다. 이럴 때 주변 어르신이나 교육 상담가에 도움 요청을 받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가 어렸을 때부터 확실하게 교육하면 좋은데 맞벌이 등 시간적 한계로 인해 제대로 챙겨주지 못할 때 아이와의 교감이 부족해 애착관계 형성이 늦어질 수 있다. 아이를 위한 선택은 무엇일까? 인생 항로를 잃어버려 마음이 흔들린다면 부부가 함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해서 결정했으면 한다. 이 책처럼 행복의 기준은 자신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중심을 잘 잡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