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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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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넘버가 대중화되면서 뮤지컬 이름은 잘 몰라도 우리에게 익숙하게 들리는 노래들 중에 뮤지컬 넘버들이 많다. 뮤지컬은 노래와 연극이 결합되어 보여주는 공연으로 음악의 선율은 관객들로 하여금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준다. 이 책에 수록된 뮤지컬 30편들도 여러 뮤지컬 넘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극중 인물의 심리적 요인과 주변 상황들을 묘사하는 가사들이 몰입감을 준다. 사실 대표 넘버만 차례로 듣기만 해도 줄거리가 생각나는 건 음악이 가진 힘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이 책은 미리 보는 뮤지컬 열람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뮤지컬 기본 줄거리와 전체 넘버를 순서대로 표기해서 나중에 따로 찾기 쉽게 해두었다. 뮤지컬 팬이 아니더라도 기초 상식으로 알아둬도 좋을 정도다.

뮤지컬이 오랫동안 대중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배경엔 이렇듯 뮤지컬 전체를 관통하는 뮤지컬 넘버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어느 배우가 부르느냐에 따라 받는 느낌도 다르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사실 이름은 알고 있지만 이 책에 나열된 뮤지컬 중 본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들려주는 뮤지컬 이야기는 그 나름대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연극과 달리 뮤지컬은 쉽게 보기 힘들다고 여겨왔지만 마니아층이 생길 만큼 뮤지컬이 주는 벅찬 감동과 전율 그리고 가슴을 충만하게 채워주는 노래들이 있어서일 듯싶다. QR 코드를 찍거나 유튜브에서 넘버 이름을 검색해 보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느낌인지를 알면 아마 현장에서 관람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지도 모른다.

다 회차 관람을 하는 이유로 가슴 깊이 울리는 음악을 현장에서 듣고 싶기 때문이다. 내게 인생 뮤지컬로 남은 '뮤지컬 빨래'는 우리 아픈 일상의 고단함과 애환을 위로해 주는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줬다. 유일하게 다 회차 관람을 한 이유도 내 얘기를 하는 것 같고 극중 인물에게 공감하기 때문인데 뮤지컬 넘버를 듣기만 해도 무대에서 배우들이 펼치는 공연이 머릿속에 다 떠올릴 정도다. 뮤지컬이 일반 대중이 다가서기엔 거리감이 있고 유명 해외 뮤지컬은 입장료가 비싸 관람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한층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뮤지컬 넘버를 찾아 들으면서 삶 속에 뮤지컬의 선율이 가득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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