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커머스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직거래로 보면 된다. 코로나 팬데믹은 원격 수업, 화상 회의, 재택근무,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상황에서 온라인 소통에 익숙해지도록 환경을 만들었다. 코로나 이전에도 1인 방송, 쇼 호스트 방송이 존재했지만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시기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다. 농촌의 가장 큰 고민은 판로 개척인데 라이브 커머스는 그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다. 채널만 돌려도 쇼호스트들의 현란한 말재간으로 상품을 파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물론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해야 하는데 대표적으로 네이버, 카카오, 쿠팡, 그립에 입점하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시 내 고향>의 인기 코너인 '힘내라! 전통시장'에서 농어촌민이 생산한 농수산물을 라이브 커머스로 판매하는 것처럼 이젠 생산자와 소비자가 가까워졌다. 이 책은 귀농 과정과 스마트 팜의 성공사례, 라이브 커머스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농업을 사업 또는 창업으로 보면 결코 쉽게 도전할 문제는 아니다. 뭐든 단계라는 것이 있듯 차근차근 1차 산업부터 도전해 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귀농을 선택한 젊은 분들이 많은데 라이브 커머스가 판로 개척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젊은 감각의 아이디어와 톡톡 튀는 마케팅으로 생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여 소득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나이 드신 분들이 직접 운용하기엔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다. 유튜브 브이로그 채널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카메라 앞에 서서 설명하고 판매하는 방송에 나서려면 교육과 연습이 필요하다. 개인이 기획하기보다는 마을 조합이나 외부와 연계해서 추진한다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라이브 커머스를 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송 장비부터 라이브 방송을 위한 플랫폼 입점 절차, 소비자와의 소통까지 젊은 세대에겐 진입장벽이 높지 않지만 평생 농사만 지은 분들에겐 어려울 수밖에 없다.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공간과 전문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채널만 있다면 판로 개척과 판매에 분명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생산자는 1차 산업을 판매할 수 있어서 좋고, 소비자는 신선한 농수산물을 받아볼 수 있어서 좋다.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직거래를 하기 때문에 시중가보다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농업이 사업이고 창업이라 생각한다면 애써 재배한 작물을 판매할 곳이 없다면 그것만큼 어려운 상황은 없다. 1차 산업과 2차 산업까지 안정적인 궤도로 오르려면 라이브 커머스 판매를 통한 소득이 이뤄져야 한다. 라이브 커머스는 생산자와 소비자 둘 다 이득이 된다고 생각한다. 애써 힘들게 키운 작물을 갈아엎을 때 심정을 생각해 본다면 다양한 판매 경로를 개척하는 데 있어 라이브 커머스는 좋은 선택이 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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