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처럼 일은 잘하지만 말을 잘못해서 매를 버는 사람들이 있다. 직장 생활에서도 툭툭 건네는 말투가 묘한 뉘앙스를 만들어내는데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한다. 대화의 기술, 대화법을 배우는 이유가 원만한 사회생활을 유지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유려한 말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부러운 건 부드럽게 대화를 풀어나가고 누구에게도 적을 만들지 않으면서 호감을 갖게 하는 까닭이다. 나는 늘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 보다 그때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하면서 뒤늦은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나쁜 말투'와 '센스 있는 말투'를 비교해가며 어떻게 표현해야 옳은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끔 구성하였다.
예쁜 말 건네는 것이 뭐 그리 어렵냐고 할 수 있겠지만 사람들 심보가 말투에 고스란히 실려온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선 투박한 말투보다 친절하게 응대해 주는 목소리가 반갑고 이심전심으로 말을 주고받게 되어 있다. 인상 깊은 경험은 우리 뇌리에 깊이 박혀 오래도록 기억에 남듯 말투 한 마디 한 마디가 사업을 망하게 하거나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같은 말이라도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처럼 대화법이 서툰 우리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대화 교정 및 훈련은 받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제일 안 좋은데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상황이 연출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서비스 정기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단시일 내에 교정하긴 어렵다. 대화의 기술도 연습이 필요하다. 입에 착 달라붙을 때까지 계속 따라 해봐야 한다. 말도 습관이다. 내 마음속 생각이 은연중에 말투로 반영된 거다. 무의식중에 나온 걸 수도 있다. 특히 사람을 많이 상대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마다 다른 성향과 성격을 갖고 있는데 무심결에 내뱉은 말이 문제가 된 경우를 수없이 봐왔다. 이 책은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풀어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책에 수록된 '관계를 이어주는 최고의 말센스'만 읽어도 지금보다는 더 나은 대화법으로 사람을 상대하게 될 것이다. 누구보다 대화가 서툰 내겐 말센스를 장착한 사람들이 늘 부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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