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라는 아웃도어 브랜드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양국에 걸쳐 있는 파타고니아 국립공원에서 그 정신을 이어받았다. 자연을 보존하고 되살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주는 가장 훌륭한 사례라며 자연보호의 모범을 제시하였다. 현재 파타고니아 지속가능경영 부사장인 릭 리지웨이는 이본 쉬나드의 오랜 동료로 숱한 등반 경험을 가진 전설적인 산악인이자 환경운동가이기도 하다. 인류의 무분별한 환경파괴와 탄소 배출로 인해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가 일어나며 다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이 책을 읽을수록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은 더그와 크리스 톰킨스 부부가 칠레의 푸에르토 몬트부터 케이프 혼에 이르는 2400㎞ 지역을 매입하여 지속 가능한 국립공원으로 만들었는데 이를 칠레에 환원하며 푸밀린과 파타고니아 국립공원을 창설했다는 사실이다. 자연보호를 위해 민간인 단체에서 역사상 유례없는 일을 추진한 것이다. 앞으로 생태보존을 위해 칠레 정부와 톰킨스 재단이 야생의 땅을 보호하여 야생동물과 생물들이 번성했으면 좋겠다. 우리들의 미래는 이렇듯 위대한 뜻을 가진 개개인을 중심으로 결집하여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좋은 사례다. 분명 우린 위대한 자연을 누리기 위해 인간과 야생이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모험은 끝이 없다.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미지의 영역을 정복하기 위해 이들은 이미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렇게 세계 곳곳을 누비며 모험을 다니는 동안 환경을 지킨다는 건 당연했을 것이다.
"'모든 것이 보고 싶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 그는 쉰이 되는 해에 성인이 되고 줄곧 걸어왔던 길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길을 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도도, 표지판도, 목적지에 이를 수 있다는 어떤 보장도 없었습니다. 우리 중 그런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세계지도에서 이들이 모험을 떠난 지역만 해도 25곳에 이르는데 히말라야부터 남극, 아메리카 대륙, 케냐, 보르네오 등 주로 험한 곳을 위주로 다녔다. 5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읽는 내내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생생함을 전달해 준다.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에 이어 환경을 지키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키리라 확신한다. 100년도 살지 못하는 삶이지만 대를 이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리기 위해선 이들처럼 적극적인 행동과 실천으로 지켜나가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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