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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동물 스케치 마스터 컬렉션

 

<동물 스케치 마스터 컬렉션>은 스케치 마스터 컬렉션 시리즈 중 하나로 BookAuthority 선정 "역대 최고의 자연 드로잉 책 중 하나"로 뽑히는 책이다. 150여 점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으며 동물원, 수족관, 농장, 야생 동물 공원 등에서 직접 관찰한 동물의 움직임을 포착하여 그리는 방법들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215 * 275mm로 A4 사이즈 판형의 양장본이라 스케치를 따라 하기에 좋다. 이 책이 스케치를 다룬 다른 책보다 월등히 뛰어난 부분은 각 동물마다 신체 구조에 대한 이해와 함께 투시도법에 따라 그리는 법을 알려준다는 점이다. 신체 비율과 각도 등 하나하나 짚어가며 동물이 어떤 형태로 이뤄졌는지 알고 나면 스케치에 도움이 된다.

처음 이 책을 받아둔 순간 직감적으로 소장 가치가 높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스케치 연습을 하는 것만이 아니라 동물을 그릴수록 자연을 사랑하고 지구상에 살아있는 동물과 가까워지는 기분이 든다는 점이다. 펜을 들고 그림 그리는 것에 서툰 사람이라면 빈 종이와 습작을 다룬 8 ~ 19페이지에 주목하자. 스케치의 거의 모든 기초적인 부분과 연습하는 법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잘 하려고 하기 보다 격식을 버리고 여러 가지 자세를 묘사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결과물보다는 동물의 움직임을 익히기 위한 감각을 키우는 연습이다. 현장에 나가 동물을 보며 그리는 건 익숙해진 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 우선 동물 그림이나 사진을 보며 가벼운 마음으로 형태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자.


기초 연습, 투시도, 위젯과 기즈모, 공간과 깊이 찾기, 습작 그리기 등 필수적으로 연습하는 과정을 거치면 이제 마음에 드는 동물부터 그리는 연습을 해보자. 동물마다 골격, 특징, 움직임이 다른 만큼 그리는 과정도 다를 수밖에 없다. 색채를 입혀 완성된 결과물을 보고 있으면 실력을 키우고 싶다는 동기부여는 확실하게 된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황홀한 기분이 드는데 깊이 파고들수록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연관 관계와 공통되는 특징을 우선 읽고 포유류, 조류, 어류에 따라 뼈대와 구조를 익힌다면 어느새 동물해부학까지 알아야 될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동물에 대한 공부도 되고 동물 스케치의 즐거움을 깨닫는 시간이 되리라 확신한다. 오래 두고 스케치를 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