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나면 신선식품을 제외하곤 우리 주변에 있는 먹을거리가 온통 당독소의 위험에 노출된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당독소를 권하는 사회'가 괜히 붙여진 말이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 쉽게 구할 수 없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먹을거리가 당독소를 일으키고 노화를 촉진한다니 건강에 좋은 음식은 굽거나 튀긴 것이 아닌 삶고 발효된 것만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라며 초가공식품을 구입한 나를 질책한다. 다만 자주 과도하게 먹는 습관을 줄여야 한다. 튀김이나 볶음요리를 자주 먹다 보면 각종 질환에 시달리게 되는데 잉여 에너지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 염증, 당독소가 유발되어 근육이 약해지며 신체 대사를 망치게 된다는 것이다.
"당독소는 포도당, 과당과 같은 환원당과 단백질, 지방, DNA 등에 있는 아민기가 화학적으로 반응 결합하여 생기는 물질로 식품을 요리할 때나 생체 내 그리고 장내 세균의 대사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을 총칭하는 것이다. '최종당화산물'이라고 불리며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혈관을 통해 세포에 전달되지 못하고 남을 때 생기는 대사산물이다."
우리의 먹는 식습관을 보면 확실히 굽거나 튀긴 음식들, 가공식품이 자주 상 위에 오른다. 군것질하는 음식들도 대부분 튀기거나 짠 음식들이 많다. 책을 읽을수록 충격적인 내용이 자주 등장하는데 일부러 불맛을 내기 위해 조리한 음식에서 '불맛'이 음식 속에 엄청난 양의 당독소를 만드는 일등 공신이라고 한다. 짬뽕에 불맛을 입히거나 고기에 불맛을 입힌 음식들은 사실 당독소를 어마어마하게 몸속에 축적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식사를 마친 후 후식으로 케이크, 가당 음료, 유지방이 듬뿍 들어있는 크림, 과일를 먹을 때가 있는데 대부분 과당이 많이 들어간 음식들로 과당은 에너지원으로 전혀 소비되지 않는 대신 당독소, 요산, 지방을 합성하는 데 쓰인다고 한다. 직장 생활할 때 식후 과일 음료를 많이 사 마셨는데 먹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 저자는 경고한다.
저자가 내놓은 해결책은 식단부터 바꿔야 한다고 한다. 마이야르 반응과 캐러멜라이징도 당독소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당독소를 예방하려면 삶고 찌고 데치는 요리 방식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달걀도 프라이보다 삶아서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당독소가 높은 음식은 각종 질환의 원인인데 '굽고', '튀기고', '볶는' 과정에서 다량 생성된다고 한다. 저자 말처럼 우리가 먹고 마시고 숨 쉬는 환경이 당독소로 가득 찬 곳이 되어 버렸다. 당장 어느 식당에 가더라도 조리하는 과정에서 당독소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당독소가 많이 들어간 음식 중에 피해야 할 음식은 지방이 많은 음식, 기름, 육류, 정제된 탄수화물과 과당이 함유된 식품,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이 섞인 채 고온으로 조리된 음식으로 과잉섭취는 금물이다. 햄버거, 피자, 감자튀김, 감자칩, 제빵류, 제과류, 꿀, 액상과당을 첨가한 음료수가 이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당독소를 대폭 줄이기 위한 올바른 식습관은 무엇일까?
첫째, 당 흡수를 저해하는 식이섬유를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식사 순서는 채소나 해조류 등을 가장 먼저 섭취한 후 단백질을 먹는다. 탄수화물은 가장 마지막에 먹는 것이 좋다.
둘째, 당독소를 분해하는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셋째, 저항성 전분을 섭취해야 한다.
넷째, 정제 탄수화물, 과당, 단당류 섭취량을 줄인다.
다섯째, 동물성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저온에서 조리한다.
당 때문에 다이어트 콜라나 설탕 제로 주스를 마시는데 이 또한 안전하지 않다고 한다.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특히 치즈를 자주 먹는다면 끊을 것을 권한다고 하는데 우리 입맛에 맛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우리 몸을 망치는 주범이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당독소 해독에 좋은 음식을 살펴보면 브로콜리, 울금, 강황, 녹차 추출물, 로즈마리, 노근, 대두배아 추출물, 실크아미노산, 캐럽 추출물, 밀배아 추출물, 저항성 전분, 녹황색 채소로 생으로 먹거나 삶고 쪄서 먹는 음식들이 대체로 안전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당독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으며, 건강하고 젊게 살고 싶다면 반드시 실천해야 할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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