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에서의 일상은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귀가할 때까지 스트레스의 연속이었다. 출퇴근 시간은 밀려드는 인파에 갇혀 이미 몸과 마음은 방전된 채로 목적지에 오르내린다. 불쾌한 부딪힘과 무례한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건 일상이 돼버린다. 직장 생활은 아무리 주변 환경이 좋다 해도 스트레스는 업무와 인간관계 속에 스며들 수밖에 없다. 그렇게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나름의 방법을 이용해 보지만 누적된 피로와 비만의 위협에 늘 노출되어 안 좋은 방향으로 나를 몰고 간다. 꾹 눌러 참아야 하는 순간들이 많았고 스트레스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를 불러오는 화근이 되어 일상의 무기력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수렁이었다.
현대 사회를 살면서 우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스트레스 받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오히려 약간의 스트레스는 자극을 위해 있어야 한다고도 말한다. 잠시라도 스트레스에 벗어나기 위해 각자 나름의 방법을 시도해 본다. 가령 점심 식사 후 주변을 산책하거나 취미생활을 가져보면서 일과 다른 관심사로 관심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책의 PART 3 - 최악의 상황에서도 심신이 무너지지 않는 예방법, PART 4 - 오늘의 불쾌감이 내일로 이어지지 않는 극약 처방을 보면 같은 상황을 어떻게 자신이 받아들이냐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는 강도가 달라진다는 걸 알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과 상황을 '더 나은 해소법'으로 수긍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인 것 같다. 내가 바꿀 수 없는 환경에서라면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해 조금이라도 덜 스트레스 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다르게 생각해 보면 별것 아닌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상황인식을 미리 단정하여 어딘가에 분노의 감정을 쏟아내고 싶은 강한 욕구 때문에 오히려 상황이 악화된 경우가 많았다. 스트레스는 쌓이지 않도록 기분전환을 수시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강박관념과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된다'라는 느슨한 마음가짐으로 산다면 나를 덜 괴롭혀 스트레스라는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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