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유익하게 읽은 책이었다. 해부학자의 관점에서 올림픽 종목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신체 구조를 설명하는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현재 올림픽 종목은 2024 하계 올림픽 32개와 2026 동계 올림픽 8개를 합쳐 총 40개라고 한다. 그중 28개 종목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우리가 열광하는 스포츠를 관람하며 즐거움을 만끽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게임에 임하다 언제 부상을 당할지 모를 위험을 가지고 뛴다. 부상 정도에 따라 재활치료를 마치는데 수개월에서 수 년이 걸릴 수도 있고 부상 부위가 심하면 은퇴를 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정 종목을 뛰는 선수들의 부상 집중 부위를 알 수 있었다.
더 이상 '영광의 상처'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지 않았으면 한다. 당사자에겐 그 부상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거나 몸을 부대끼며 경기를 치러야 하는 복싱, 레슬링, 유도와 구기종목인 축구, 럭비, 농구, 배구를 보면 위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같은 부위를 지속적으로 가격을 당하거나 특정 신체 부위를 지속적으로 쓰다 보면 그만큼 부상을 당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해부학으로 신체 부위를 자세하게 설명하니 우리의 몸이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어졌고 부르는 명칭이 정말 많다는 걸 알았다. 올 컬러라 책에 대한 몰입도도 뛰어났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관심 있게 읽어볼 만한 부분도 많았다.
이제 곧 올해 파리올림픽이 여름에 개최된다. 지구촌은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개최되는 올림픽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 이 책에서 해부학으로 본 스포츠를 이해하고 시청한다면 이전과는 다르게 보일 것이다. 각 종목별 스포츠 규칙은 물론 어떤 신체 부위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자세하게 설명해 줘서 보는 재미가 남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글 자체도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고 어디를 펼쳐서 읽든 유익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스포츠와 해부학을 결합하여 교양도 쌓고 인체를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선수들의 피 땀 어린 눈물과 노력의 결실이 맺어 보답받게 되었으면 하고 무엇보다 부상당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 서평(Since 2013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우아한 단어 품격있는 말 : 말맛은 살리고 표현은 섬세해지는 우리말 수업 (0) | 2024.06.05 |
---|---|
[서평] 동키 호택 (Donkey HOTEK) : 한국판 돈키호테 임택, 당나귀하고 산티아고 (0) | 2024.06.01 |
[서평] 요요를 속이는 기적의 다이어트법 (0) | 2024.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