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공동체에서 벗어날 수 없고 가족, 친족, 친구와 끊임없이 교류하는 사회적 존재이다. 항상 사회적인 유대감을 통해 상대방과 소통하면서 심리적으로 만족감을 얻고 행동이나 사고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 대다수 사람들은 행복한 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을 보면서 자신도 비슷한 행복감에 빠지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런 행복감마저 느끼지 못한다. p.225 외로움이 오는 것은 감정적 자기 조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감정을 넘어서거나 미치지 못하기 떄문이다. 만성적으로 외로움의 수준이 높은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스스로 외부 환경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생활에서 실패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비관적인 생각에 언제나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느낌이 더해지면서 그들은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자기 내면으로 침잠한다(p. 236)는 의견에 공감을 느꼈다. 군중 속의 고독처럼 비슷한 경험을 여러 번 느꼈다. 연인들 주위에 있거나 서로 친근하게 대화하는 틈바구니 속에서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끼여들 틈이 없고 특별히 할 말을 찾지 못해 보호기제가 발동하여 말을 멈추고 나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내면 속으로 숨어들어가게 된다. 외로움에 대한 중요한 말이 있는데 외로움이 유도한 냉소적인 세계관은 소외와 불신으로 이어져 실제로 사회적 배척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이 여러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p. 237)는 거다.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라는 책은 외로움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사회신경과학으로 알아 본 상당히 전문적인 책이다. 인간이 가진 본질적인 특성과 사회와의 관계를 흥미롭고 자세하게 한 권에 담았다. 근원적으로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우리가 이 외로움의 실체를 제대로 이해할 때 비로소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고 인간의 본성과 사회를 바로 볼 수 있다고 단언한다. 즉, 인간은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술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고 외로움을 느끼는 유전자는 우리를 사회적인 인간으로 만들어준다. 외로움의 모든 것을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외로움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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