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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인간을 위한 공간 :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조율하는 공간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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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일반인이 읽고서 이해하기에는 난해한 데다 내용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학 전공 서적처럼 현학적이고 기초적인 개념을 설명하는데 치우쳐서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서론을 길게 늘어놓는 느낌이라 저자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회적으로 도시 속에 살아가는 인간과 건축을 기대했다면 '1장 공간을 느끼는 몸'부터 쉽지 않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현실 속에서 이 일과 아무런 관련 없는 사람에겐 굳이 알 필요도 없고 실질적으로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2장 행동을 이끄는 공간'도 마찬가지였다. 수많은 개념과 전문용어가 등장하고 설명을 하고 있지만 의미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엔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미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 사람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성장하고 사고한다는 것이다. 또한 어떤 공간에서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그 목적에 맞는 활동의 효과는 극대화된다. 인간에게 공간이 가지는 의미와 동기부여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부하거나 독서에만 신경 쓸 수 있는 독서실, 작가들이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집필실, 기술자들이 예술 작업 활동에만 몰입할 수 있는 작업실이나 공방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공간을 어떻게 배치하고 어느 공간에서 사느냐에 따라 인간이 느끼는 편안함과 안정감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건축물이 늘어나는 것에 따른 경고를 하고 있다. 공간은 결국 삶과 직결되는 일이고 인간을 알고 건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물 안에 여러 공간 구성이 존재한다면, 각자의 경험적 요소가 만들어 내는 3차원적 관계를 조율할 비율과 순서가 필요하다. 이러한 공간 구성은 단순히 물류 창고의 컨테이너처럼 나열해서는 안 된다. 위상학은 공간의 시학이다. 위, 아래, 앞, 뒤, 왼쪽, 오른쪽,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겹치는 관계, 중심과 주변이라는 공간적 관계 모두 시적인 의미를 지닌 설계 전략이다."

'3장 아름다움의 생리학'까지 난해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4장 빛과 형태, 리듬과 비례'와 '5장 인간을 위한 공간의 원칙'은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히 드러났다. 예전에는 아파트를 닭장으로 비유하며 단조롭고 전형적인 형태의 주거 공간일 뿐이었다면 지금은 입주민을 위한 공간을 아파트 내에 배치하고 있는 추세다. 헬스장과 수영장은 기본이고 쉴 수 있는 공원이나 입주민들끼리 교류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도시에선 더더욱 건축 설계를 할 때 모든 공간 사이의 관계를 고려하여 실제 생활하게 될 사람들을 이해하며 조감도를 그려야 한다. 그래서 인간을 위한 공간은 건축을 완공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초반은 진도를 내기가 버거웠지만 4~5장에선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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