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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마흔에 만나는 9가지 질문




마흔이면 인생의 황금기라고 한다. 그 황금기에 명예퇴직하는 사람들이 많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 불안한 경제상황때문에 지속가능한 삶을 구축하기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매년 치솟는 물가와 교육비, 생활비를 감당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 후에는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서 책임감을 짊어지고 가정을 이끌어가야 한다. 굳이 마흔에 만나는 질문이라기 보다는 마흔에 가까워질수록 스스로에게 되묻게 되는 질문에 가깝다. 돈, 인간관계, 시간관리, 학습, 건강, 가족, 미래, 휴식, 노후 중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 어느 선에서 만족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마흔에 만나는 9가지 질문>은 각 주제별로 끊임없이 질문을 퍼붓는다. 책에서 답을 바라기 보다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는 책이다. 여기에 제시된 질문은 명제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벼운 에피소드들은 자칫 기대감을 실망으로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워낙 일본 번역서들은 실용적인 면에서는 강하지만 철학적이고 깊이있는 책에서는 내용이 가볍기 때문이다. "자신의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생각해보게 하거나, 자신의 답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질문들을 제시한다."라고 나와있는 것처럼 말이다. 근데 문제는 이 질문들에 쉽사리 답변을 내놓기 어렵다는 것에 있는 것 같다. 마흔이라는 나이의 무게가 무겁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일까? 삶에서 완전한 균형을 이뤄나가야 하는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이런 류의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누구도 내 대신 답을 해줄 수 없다. 그런데도 아쉬움이 드는 것은 깊이 있는 성찰을 해볼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워낙 가볍고 삶의 본질에서 동떨어진 내용들도 눈에 띄어서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웠다. 책에서 위로를 받기 보다는 허탈함만 느낄 것 같다는 것이다. 스스로도 고민이 많은데 답도 스스로 풀어야하니까 난감할 듯 싶다. 아직 그 질문에 답을 내릴만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지만 말이다. 길을 안내하는 인도자가 제대로만 인도해준다면 한결 편안하게 따라갈 수 있겠지만 무책임하게 알아서 하라고 가버리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흔에 만나는 9가지 질문

저자
강준린, 요시다 히사시 지음
출판사
북씽크 | 2013-10-1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나만의 ‘답’을 찾기 위한 길을 안내한다. 따지고 보면 내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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