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체면치레라는 것이 있어서 겉모습을 제대로 갖춰야만 대우나 대접도 따라온다고 믿고 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고, 혹시나 내가 내뱉은 말(어투)이나 행동거지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따라 심리적으로 엇갈려 버린다. 눈치를 잘 본다는 건 분위기 파악을 잘 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기도 하다.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직장상사가 그날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를 파악해서 비위를 맞춰주어야 하는 것이다. 눈치는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눈치껏 행동하라는 말을 자주 한다. 남들보다 행동은 튀지 않고 잘 묻어가면서 행동하라는 것이다. 유독 유교사상이 깊숙이 배어든 탓으로 잘 나서지 않는다. 특히 윗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혹시나 버릇없어 보이지 않을까 눈치를 본다. 눈치를 보는 사람은 소심하다고도 말한다. 그의 성격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눈치증후군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남들의 시선이 두렵고 비교하느라 눈치를 본다. 의존심을 갖는 성향이 있고 관심을 끌려고 한다. 어느 편이 내 편인지 알려고 하고 남을 이용하려고 눈치를 본다. 세상이 험해서 눈치를 보고 눈치 과잉으로 인해서 불면증을 겪고 핑계가 많다. 사회적으로 얽혀있는 눈치가 많은데 소울메이트에서 펴낸 책들은 심리학적인 부분에서 특화된 듯 보이는데 공감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끔 쓴 책들이 많다. 심리학을 다룬 책들은 언제 읽어도 재밌고 흥미롭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왜 나는 늘 눈치를 보는 걸까>는 한국적 상황에서 아주 적절한 책이다. 현직 심리학 박사가 써서 더욱 현실감이 느껴지고 내 자신을 반추해볼 수 있을만한 책이다. 눈치를 너무 보다보면 우울증과 무기력감을 쉽게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이제는 눈치를 보는 생활보다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집중하면서 내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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