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서 함께 분노하고 눈물이 흐르고 웃었던 한국영화인데요. 다들 <나영이 성폭행범 조두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실화라는 건 아실겁니다. 정말 잘 만들었어요. 감동적이었고 스토리가 너무 현실적이어서 설득력도 갖췄습니다.
<도가니>를 사회고발 다큐멘터리로 비유해본다면 <소원>은 인간극장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출연배우들 영화 속에 녹아들어서 연기가 자연스러웠어요. 특히 이레는 올해 충무로가 발견한 아역배우 중 최고입니다.
몇 해전 <아저씨>에 출연해서 인기를 끈 김새롬 양에 비견될 정도로 사랑스럽고 귀엽더군요.
할 얘기들이 너무 많습니다. 아동성폭력사건을 대하는 형사나 판사나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범죄자들에겐 관대한 나라였나요? 특히 성범죄를 대하는 접근법이나 판결은 미개한 수준입니다.
한 가족을 심각한 고통으로 몰아넣고 아이에겐 평생 지울 수 없는 아픔과 상처를 주는 일입니다.
경제적인 부담도 말할 것도 없구요. 알콜중독자라고 봐주고 배상판결도 기각한다니 말이 안나오더군요.
그리고 조두순을 연기한 분 소름 돋네요. 아주 뻔뻔하고 설경구씨가 판결 후 검사직함을 들고 내리찍으려 하는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가더군요. 겨우 12년형만 살고 나온다니. 말이나 됩니까? 미국은 아동성범죄일 경우 중형 이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감옥에서 못 나온다고 봐야죠. 이번을 계기로 모든 아동성범죄의 법형량을 강화하고
성관련 범죄자에 대한 관리, 감독을 엄중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얘기가 빠졌네요. 주변에서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영화처럼 이웃들이 십시일반해서
도움을 줘서 가족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게에 편지를 남기는 학교친구부터 회사동료나 이웃들이
모금함으로 경제적인 지원을, 아동정신분석의가 지속적으로 아이의 심리적인 치료를 하는 등
그들이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주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병원비가 많이 나가는데 이건 보험처리가 안 되나요? 평생 인공항문을 달고 살아야 하는데 안타깝더군요.
좋은 영화, 감동적인 영화 잘 봤습니다.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로 뽑습니다! 강추!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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