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을 읽게 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속에서 공동체의 의미는 무엇인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행복을 위한 11가지 대화의 원칙'을 비롯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글귀들이 많다. 내게는 혁신을 주는 책이면서 그동안 생각해오던 것을 한 번에 정리해준 책이기도 하다. 불평등은 불행을 초래한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타인으로부터 존경과 칭찬을 받고 싶어하지만 불평등한 사회에선 어려운 일이다. 불평등은 서열경쟁을 부추기며 타인을 깍아내리지만 이곳에 승자가 없다. 오직 우리 위에 항상 누군가가 존재한다. 평등하지 못하면 인간의 감정은 부정적인 상태에 빠지기 쉽다. 스트레스나 고독, 우울, 외로움, 분노, 탐욕을 더 많이 느낄 뿐이다. 사회적인 부의 불평등이 평범한 우리들을 끝없는 경쟁과 불행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이다. 반면 행복을 부르는 11가지 원칙은 나와 타인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방법들이 실려있다. 대개 공감을 가질만한 것들이라서 필독할만한 부분이다.
제1원칙 :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당당하게 말하라.
제2원칙 : 경청하라.
제3원칙 : 친절하라.
제4원칙 :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말하라.
제5원칙 : 다른 사람을 인정하라.
제6원칙 : 좋은 질문을 하라.
제7원칙 : 평등하라.
제8원칙 : 당신의 이야기를 하라.
제9원칙 : 거침없이 웃어라.
제10원칙 : 삶을 모험이라 느껴라.
제11원칙 : 자유롭게 말하라.
단언컨대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훌륭한 가이드북이라 할만한다. 그 어떤 책보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문장들이 살아숨쉬고 있다. 공동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점점 자신만 생각하며 이기적으로 변하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은 책이다. 우리도 한 때는 이웃과 상부상조하면서 품앗이나 두레문화가 발달했었지만 일제시대와 6.25사변을 겪으면서 많이 쇠퇴해버렸다. 이제는 부족한 파이 중 내가 먹을 한조각을 위해 타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생존하기 위한 끝없는 레이스를 펼치는 시대로 돌변해버렸다. 사회가 불평등해질수록 이런 공동체의 존재는 절실하다. 나와 뜻이 맞는 사람이 모여서 사회를 위해 의미있는 일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멋진 일이다.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은 특히 타인과의 관계를 유지할 때 대화의 중요성을 누누히 언급하고 있다. '행복을 위한 11가지 대화의 원칙'을 읽으면서 뜨끔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옳고 그르냐를 따지면서 언쟁하기에 급급했던 지난 날의 내 모습이 비취는 것 같아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사실 시시비비는 대화에서 큰 도움이 안되는데도 자존심 때문에 화를 자초하곤 했다. 책에 기록된 가이드를 되새기면서 이 사회 공동체의 훌륭한 일원으로 타인과 내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읽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내용들로 가득한 책으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꼭 필독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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