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라는 단어를 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있는데 그 사람은 바로 장승수씨다. 한창 대학에 가기 위해 재수를 했을 때 아침방송에 나왔고 직접 책을 구입해서 읽기도 했다. <공부가가장 쉬웠어요>라는 제목이었는데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베스트셀러 1위를 몇 십주간 했을 정도로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몰고 온 책인데 그건 바로 장승수씨의 인생 스토리가 반전이었기 때문이었다. 막노동판을 전전하면서 생계를 꾸리던 젊은 청년이 라면만 먹고 죽을 힘을 다해 공부했더니 서울법대에 입학했다는 이야기는 그 당시 사람들에게 노력만하면 인생역전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었다. 공부라는 개념이 좁게는 학과공부를 잘 이해해서 점수를 높게 받아 좋은 대학에 가거나 고시에 합격하는 경우부터 자격증 시험을 잘 보거나 아니면 인생공부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해 배우는 것까지 우리 인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공부의 사전적인 의미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말한다. 학창시절에 공부를 소홀히 했던 친구들을 많이 봤다. 자신의 재능이나 소질을 일찍이 알아서 그쪽 방면으로 꿈을 키우면 좋은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그 수준에서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대학은 전부가 아니라고 하지만 여전히 학벌이 중요시되는 대한민국에서는 일단 대학/학과의 기본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12년 동안 내신관리, 수능준비를 위해 달려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 되버렸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공부가 방향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지적해두고 싶다. 인성교육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점은 차지해두더라도 지나치게 경쟁에만 초점을 맞추고 대학 졸업 후 갈수록 줄어드는 취업문 때문에 그 다음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시점에서 김진애 박사가 얘기해주고픈 공부는 무엇일까? 공부 안하면 인생 망친다는 얘기를 학창시절 때 선생님들이 종종 말하는 걸 들었고 인생은 평생 공부라면서 배움의 끝은 없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다. 공부비상구론, 공부생태계론, 공부실천론, 놀이공부론, 훈련공부론, 공부진화론으로 나뉘어서 각각 공부의 여러가지로 다양한 학습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와닿았던 시점은 공부실천론이었다. '프로'로 일하는 인생이 궁금했었고 실제로 창업을 했거나 준비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1년간 독하게 준비하고 공부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직접 해보고 현장공부를 해야 하며 비워야 채울 수 있는 것처럼 모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이었다. 단언컨대 최고의 공부는 창업이라고 한다. 창업스토리의 겉과 속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왜 공부하는가>는 공부법을 다양한 뷔페처럼 소개해주고 그 안에 에피소드를 담아 왜 공부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해주고 있다. 나 잘나겠다고 하는 공부가 아니라 인생을 깨우치고 뜨겁게 요동치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배움에는 귀천이 없다. 오로지 내가 1년간 무언가에 미칠 것을 찾아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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