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를 이렇게 인포그래픽을 활용하여 한 권에 담은 책은 처음 봤다. 최첨단 IT 기술과 우주과학까지 총망라하여 이들 기업들에 관한 투자를 해부해보는 책이다. 일단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통계, 데이터 수치를 그래프로 표현한 부분이다. 현업 디자이너의 입장으로 봤을 때는 실제 이런 작업을 진행했을 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내용의 가독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표현해야 되기 때문에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모두 고려해서 작업했을 것으로 보인다. 시도는 좋았으니 색감이 너무 강렬하다보니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뭔가 더 복잡해져버려 아쉬웠다. 사실 업계지도를 한 권으로 모두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었을텐데 몇몇 부분에서는 과해보였고 스마트 기기에서는 사진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런 편차들로 인해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책이 되버렸다. 화려함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책의 주목적을 상실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공들인 수고에 비하면 단지 일러스트에만 치중한 느낌이 들어 숨겨진 가치주는 무엇이었는지 찾아낼 수 없었다. 내가 모르는 분야가 정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산업을 이끌 각각의 산업군의 전망 정도를 책으로나마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책에서 아무래도 흥미를 끄는 부분은 스마트기기에 관한 부분이다. 세계 휴대폰 시장의 양대산맥인 삼성과 애플의 최신 기종을 해부하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부품을 각각 떼어낸 사진과 간단한 표로 제조사나 스펙을 낱낱이 비교해볼 수 있어서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꽤 흥미로웠을 것이다. 사람들은 아무래도 관심있는 부분에 더 집중하게 되어 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2014 스몰캡 업계지도>에 나와 있는대로 앞으로의 업계 전망들을 읽으면서 각 산업별 특성들을 살펴보았고 업종별로 읽다보니 산업을 바라보는 시야는 조금은 더 넓어진 것 같았다. 어디까지나 지금까지 성장해 온 과정들을 통해서 근래에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가에 관한 예측인 것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은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 비하면 규모가 크지 않다. IT 거품이 빠진 상황이다보니 더욱 현명한 선택이 요구되는 때이다. 각 산업별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몇몇 가치주에 주목하여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훑어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워낙 많은 업종을 망라하다보니 지면으로 다 채우지 못한 부분도 있고 그러다보니 깊이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고 보길 바란다. 지금 우리 산업을 이끌어가는 한 축인 스몰캡 업계지도를 한 권으로 담은 이 책이 내년에는 더욱 보완해서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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