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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랜드마크 ; 도시들 경쟁하다 : 수직에서 수평으로, 랜드마크의 탄생과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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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는 자연의 상징물에서 발전하여 도시의 대표물과 같은 건축물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물은 랜드마크를 통해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예를 들어보면 서울에서 랜드마크로 꼽을 수 있는 건 남산N타워와 63빌딩, 상암월드컵경기장처럼 어느 위치에서든 눈에 가장 잘 들어오거나 큰 행사를 치룬 건축물이다. 최근 동대문운동장을 헐고 개관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을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데 저자도 지적했듯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는 폐쇄된 왜관과 DDP를 지으면서 발굴된 수로로 인해 불가피하게 수정된 디자인은 아쉽기만 하다. 사람들의 발길을 다시 모으고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예측해보는 가상의 설계가 밑바탕에 깔려있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이 건축물로 인해 표현하고자 하던 목표가 무엇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랜드마크 ; 도시를 경쟁하다>는 우리나라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랜드마크를 최초에 설계할 때 철학이 있었고 그 건축물로 인해 이루고자 하는 꿈이 담겨있었다. 하나의 상징물이 아닌 모두가 공유하며 꿈을 나눌 수 있는 건축물이기에 오랜기간 동안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었다. 외부의 누군가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전시행정물이 아닌 꾸준히 사람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남은 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이 책에 소개된 랜드마크들은 처음에는 주변의 반대나 조롱을 겪으며 시작되었지만 결국에는 그 도시하면 바로 떠올릴만큼 확실히 각인된 이유도 모두 자세하게 쓰여졌다. 이런 류의 책은 항상 일화가 소개되어서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지적경험을 안겨준다.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거나 어렴풋이 들어 알았던 내용들이 많았는데 건축된 과정을 읽어나가면서 머릿속으로 그려보곤 했는데 다시 연도를 확인해보면서 그 시대에 이런 건축물을 지었다니 연신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얼마나 그 당시의 기술력이 대단했는지와 총괄한 건축가나 조각가의 비중을 생각하면 시대와 잘 맞아떨어져서 이렇게 훌륭한 건축물이 나올 수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건축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척 흥미롭게 읽을만한 책이다. 책 내용의 이해를 돕는 사진과 삽화 또한 잘 들어가 있고 각주와 설명 또한 적절하다. 만약 누군가 도시나 건축물과 관련하여 추천할 도서를 묻는다면 바로 이 책을 꼽고 싶다. 각 도시의 상징처럼 지어진 랜드마크의 탄생비화와 건축에 대한 철학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서 어떻게 운영하며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지 곰곰이 새겨들을만한 내용들이 많다. 오늘 도시를 걷다 문득 이 도시의 랜드마크는 무엇인지 되묻게 된다.




랜드마크; 도시들 경쟁하다

저자
송하엽 지음
출판사
효형출판 | 2014-02-25 출간
카테고리
기술/공학
책소개
모든 도시가 꿈꾸지만 아무 도시나 가질 수 없는 도시 경쟁력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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