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그 존재를 알 수 있는 아주 작은 유기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각종 전문용어의 등장으로 지레 너무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읽다보니 우리의 실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다시 생물과학 시간으로 돌아간 듯 미생물의 구조를 그림으로 설명해주고 미생물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은 미생물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책으로 비교적 미생물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다. 광학현미경이나 전자현미경으로만 그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을만큼 작은 0.1mm 이하의 생물인 미생물은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이 있을텐데 메주를 발효시켜 먹는 된장이나 곰팡이를 발효시킨 치즈가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미생물은 박테리아, 고세균, 진핵생물군이라는 세 가지의 유기체로 나뉘는데 박테리아는 대장균, 황색포도알균, 폐렴사슬알균으로 잘 알려진 단세포 원핵생물들로 이루어진 큰 집단인데 대개 세균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고세균은 생김새가 박테리아와 비슷하게 생겼고 똑같은 원핵세포 구조로 갖고 있어서 박테리아의 일부라고 생각해왔지만 연구를 통해 고세균만이 천연가스를 만드는 세균인 탄핵생성균을 갖고 있다고 한다. 진핵생물은 박테리아와 고세균을 제외한 모든 미생물을 말한다. 미생물은 공생관계를 통해 상호간의 이득을 주고받으면서 자라나는데 이는 미생물이 공생과 기생을 통해서 성장하는 특징때문이다. 미생물은 자연이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중요한 존재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미생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순환과정을 통해 지구상의 생명체가 온전하게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생체원소인 탄소, 질소, 황, 인 등의 물질들이 순환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우리의 공기를 이루는 물질인 탄소와 산소, 수소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호흡하게 만드는 이런 원소들이 바로 미생물로 계속 순환작용을 통해 고갈되지 않도록 돕고 있기 때문에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미생물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그리고 미생물이 이렇게 방대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미생물에 관해서는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한 번쯤 왜 그럴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쉽게 설명해주는 저자의 친절함 덕분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강에서 사는 생선과 다르게 바다에서 사는 생선은 왜 비린내를 풍기는지와 날달걀이 몇 달이 지나도 상하지 않을 수 있었던 비밀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각 현상들을 통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머릿속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세과학을 이 책을 통해 실생활에서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출처] [서평] 한없이 작은 한없이 위대한|작성자 보라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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