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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색채처방소 1·2




색채를 시종일관 드러내서 미스터리로 풀어나간 독특한 책이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띠지에 나온 멘트들은 과하지 않았나 싶다. 왜냐하면 독서를 방해하는 무수한 오타들로 인해 흐름을 끊게 만들기 때문이다. 최소한 출간하기 전엔 오탈자를 바로 잡은 교정작업을 여러 번 거치면서 나올텐데 그 부분이 좀 아쉬웠다. 아마 다른 분들도 지적한 부분이라 다음 작품에서는 바로 잡아 독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출판사가 되기를 바란다. 우선 색채 미스터리라면 무엇일까? 색과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결합한 소설이라는데 이 책에서는 '색채처방소'라는 이름의 사설 의원에서 색으로 인간의 정신질환을 치료한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미 컬러테라피로 색을 이용하여 정서적인 안정과 마음을 치료하는 기법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색을 이용한다는 발상이다. 


1권에서는 새로운 소재를 알리기 위해 정황한 설명과 많은 등장인물로 인해 미스터리물의 생명인 속도감을 현저하게 줄여놓았다. 색채처방소를 운영하는 원장인 비엘은 색치료클리닉을 통해 정신질환에 걸린 많은 환자들을 치료한 경력을 갖고 있는데 오전에 찾아온 고객은 30대 중반의 남성으로 모기업의 후계자이지만 성도착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환자라고 한다. 하지만 본인이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검은색 방으로 들어가는데 같은 시각 염료단지에서는 의문의 시체들이 차례차례 발견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이 사건의 목격자인 혁이라는 소년을 만나게 된 비엘은 낮에 녹색의 큰 달을 보았다는 말을 주시하게 된다. 비엘이 본격적으로 사건의 중심으로 뛰어들게 된 건 바로 혁이라는 소년이 보았다는 녹색의 큰 달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다. 의문의 살인사건을 풀기 위해 색치료클리닉의 원장이 나선 것인데 혹시 탐정은 아니었을까? 


과거와 미래를 오가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내용의 소설인데 서로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던 장르였기에 조금만 더 가다듬어서 나왔더라면 충분히 색채 미스터리의 걸작이 되었을텐데 그 기대에 약간 미치지 못한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직업 특성상 색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어서 과연 어떤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궁금했는데 오히려 1, 2권으로 나눌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압축해서 1권의 완결된 작품으로 내놓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가져 본 소설이었다.





색채처방소. 1

저자
오일구 지음
출판사
코치커뮤니케이션 | 2014-03-1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색(色)다른 소설! 색(色)다른 세상! 색(色)으로 시작되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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