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오현제 시대의 마지막 황제로 로마가 번영의 꽃을 이뤘던 시기에 황제이면서 스토아학파 철학자이기도 하다. 그의 명성은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명상록>을 제대로 읽어본 기억은 없다. 이미 명상록은 수많은 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으로 나온 바 있다. 이 책은 원전의 명성을 온전히 살린 차별화된 번역을 내세우는 최신 완역판으로 명상록에 수록된 모든 글들을 정성스럽게 번역하였다고 한다. 마치 잠언서 같기도 하고 문장들이 길지 않아서 간편하게 읽기에는 좋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느낀 바를 쓴 기록들이다. 당대 최고의 학자들로부터 수사학, 철학, 법학, 미술 등을 공부하였다고 하는데 명상록을 읽다보면 그의 건실한 마음자세가 느껴진다. 올바른 사고는 올바른 철학이 기초에 설 때 단단하게 세워질 수 있음을 느끼게 하며 새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어떤 황제였는지를 알게 되었다.
명상록은 상당히 오래된 고전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필독서로써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우리가 만나는 수많은 책들 이전에 이 책은 영혼의 처방전이라는 수식어만큼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면서 썼는 지를 알 수 있다. 로마의 황제는 대부분은 최전선에서 통치의 대부분을 보내게 되는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도 마찬가지로 전장을 누비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가 생각한 바가 고스란히 담겨있고 나라와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세지가 잘 담겨있다. 자신을 일깨우는 책으로써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서 판가름 낼 수 있을 듯 싶다. 모든 문장마다 명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읽다보면 아차! 그렇지 하면서 정말 깊은 명상에 잠기게 한다.
"대화를 할 때는 표현방법에 주의하고, 행동을 할 때는 동작에 주의하라, 행동하는 사람의 의도는 금방 알아차릴 수 있지만, 말 속의 숨은 의도는 귀를 기울이고 들어야 제대로 눈치챌 수 있다." p.125
이 책에 씌여진 시기를 감안하면 대단한 통찰력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는 말조심을 하라고 표현방법을 주의해야 하고 행동은 금방 의도를 차릴 수 있기 때문에 겉으로 보여지는 동작에 주의하라고 한다. 그 중에 제일 중요한 말 속의 숨은 의도를 알아차릴려면 귀를 기울이라고 한다. 누군가가 건네는 말에 숨겨진 의미가 무엇인지 귀를 바짝 세우고 기울여서 들어야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현대인들은 고도의 교육을 받았지만 지혜는 부족한 것 같다. 황제라는 지위에 있었지만 나태해지지 않으려고 했고, 그가 삶을 성찰하면서 깨달은 바를 명상록에 수록하여 시민들을 일깨우고 싶었을 것이다. 문장 하나하나마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이 명상록은 한동안 내 책상에 자리잡고 있을 듯 싶다.
명상록
- 저자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 출판사
- 다상 | 2014-07-04 출간
- 카테고리
- 인문
- 책소개
- 명상록은 책이 아니라 영혼의 처방전이다명상록은 상처 많은 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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