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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내 안의 침팬지 길들이기 : 정신없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심리학 특강




우리들은 흔히 이런 대화를 주고 받는다. 나 요즘 바쁘다고 하면 열심히 산다는 덕담을 말이다. 한 방송국에서 다룬 번아웃 증후군까지 갈 정도는 아니지만 주변을 둘러봐도 늘 무언가를 해야만 할 정도로 바쁘게 살아간다. 시간을 쪼개서 일하거나 공부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가버리고 몸은 소진된 채 집에 돌아오면 잠자기 바쁘다. 그렇게 일주일 보내고 나면 주말이 다가오지만 그 피곤함은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일과 스트레스는 직장인들의 숙명인지 일에 매달리다보면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 아무것도 내게 남아있지 않은 듯 보인다. 내 삶을 내 의지대로 살고 있는건지 아니면 월급을 받기 위해 사는건지 도무지 분간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주당 근무시간이 제일 길다는 건 이미 아는 사실이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똑같은 일상이 되풀이되는데 불금이나 공휴일을 기다리는 건 내 삶에 지쳐있기 때문이 아닐까? 어떻게 하면 내 삶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이 책은 삶의 주도권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해주면서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차근차근 침팬지를 길들이는데 도움이 될만한 사항들을 알려주고 있다.


누구나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즐겁게 내 인생을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우리는 바쁘다는 이유로 이를 망각한 채 하루하루 같은 패턴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잘못된 습관이 무의식 속에 자리잡아 우리를 망가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성과주의에 치중하다보면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성과를 올려야 한다는 압박감에 짓눌린 채 야근이나 철야도 마다하지 않고 업무에 매달려있다. 하지만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어진 업무에 몰입하여 일처리를 해내고 쉬는 시간동안은 뇌에 휴식을 주어야 한다. 주도적인 삶이라는 것은 결국엔 사회분위기와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는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주위의 눈치나 불합리한 요구에 맞설 수 있다면 자신의 삶의 주인공으로 살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조직 내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이되 짧은 시간동안 가치 있는 일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몰입이라는 책처럼 한순간 일에 집중해서 업무처리를 깔끔하게 처리한다면 매일 바쁘게 보낼 이유가 없다. 흔히들 직장생활을 할 때 이런 조언을 듣는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중요하고 급한 일부터 처리하라는 것이다. 매일매일 야근이 반복되는 이유는 업무시간 내에 일을 마무리짓지 못해서 늦게까지 남아 잔여업무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분주한 삶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줄까? 누군가의 통제와 요구사항에 맞춰서 사는 삶이 아닌 내가 주도적으로 인생을 통제하면서 살 수 있을까? 너무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하려고 하지 말자. 우리는 너무 많은 일들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바쁘고 분주하기만 하다. 그러다보면 곁에 있는 소중한 것을 놓칠 수 있다고 저자는 경고하고 있다. 우리의 인생이 바쁘게만 보내기 위해 존재하는 건 아닐 것이다. 중요한 일과 사람에 집중하자. 매일 정신없는 삶을 보내고 싶은 사람에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내 삶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곰곰히 생각해볼만한 책이다.




내 안의 침팬지 길들이기

저자
토니 크랩 지음
출판사
토트 | 2014-07-28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바쁘게 살면서도 행복하지 않은 당신을 위한 심리학이 책은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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